한미그룹 "OCI그룹 통합, 미래가치 높인 결단"…임종윤 사장 측 주장 반박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OCI홀딩스 사내이사로 내정
황성완 기자 2024-03-07 15:23:26
한미약품그룹(한미그룹)이 OCI와 통합은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여 주주 전체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결단이었다고 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가처분 2차 심문에서 "한미그룹은 3자 배정 유상증자의 정당성과 OCI 등 양 그룹간 통합 이후의 구체적 시너지, 상속세 재원 마련을 하면서도 한미를 지킬 수 있었던 결단"이었다고 제시하면서, 임종윤 사장 측에서 제기한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한미그룹 측은 "상대 측은 이번 통합을 반대하는 여러 이유들을 제시했지만, 정작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경영권을 지키고,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번 소송 제기가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점을 스스로 실토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한미약품

이어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번 통합으로 경영권을 빼앗기게 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대안 제시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애초에 경영권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을 빠져나간 모습"이라며 "정작 대안 제시도 없이 신주 발행부터 막자고 소송을 제기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한미를 지켜야 한다는 큰 목표 아래 진행된 이번 통합 과정에서 주주들께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드려 송구할 따름"이라며 "반드시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모든 주주 분들에게 이익이 되는 회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OCI홀딩스도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하며, 한미약품과의 사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6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담은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OCI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이우현 회장은 임기 만료에 따른 재선임을 앞두고 있고,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과 OCI홀딩스의 합병을 위해 경영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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