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분주한 금호석화, 자사주 50% 소각·사외이사 후보 공개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 하나인 사외이사 후보 3인 공개…신임 후보에 양정원 KB증권 사외이사
주주총회 앞서 자사주 50% 소각 결정…박철완 前상무 행동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
박재훈 기자 2024-03-07 16:46:59
금호석유화학이 7일 제 47기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안건 중 하나인 사외이사 선임의 후보 3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외이사 후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지낸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 ▲양정원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이자 현 KB증권 사외이사 등이다. 

신임 후보로 추천된 양정원 후보를 제외한 이사진들은 지난 3년 동안 금호석유화학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경영 기틀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이 중 최도성 사외이사 후보는 지난 2021년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 참여했으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이후 최초로 선임된 사외이사 의장으로 현재까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최 후보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통한 이사회 감독 기능 강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 통한 주주 소통 강화 ▲이사 평가 제도 도입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 체계화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금호석유화학 체질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최 후보는 서울대학교 및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을 역임하고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회계재무금융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정미 사외이사 후보는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30년동안 법조계 경험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의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 직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했다.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인 양정원 후보는 삼성자산운용에서 투자풀운용팀장과 리스크관리팀장 직무 등을 수행하고 CIO 주식운용본부장 상무, 연기금본부장 겸 기금운용총괄 전무, CMO 마케팅솔루션총괄 전무 직을 지냈다. 또한 2021년까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CEO를 역임하였다. 양 후보는 현재 KB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측은 후보를 공개하며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진이 논의와 견제를 통해 상호작용하며 주주가치 확대로 귀결될 수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2일 본사 4층 대강당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주총회에 앞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417주를 2026년까지 3년간 분할 소각할 것을 밝혔다.

이는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상무가 차파트너스 자산운용의 제고 요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박찬구 회장(현 명예회장)을 상대로 '조카의 난'이라는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으나, 주주총회 표결에서 밀려났다. 이에 올해 경영권 분쟁에는 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행동에 나선것이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는 박철완 전 상무는 개인 최대주주지만, 차파트너스에 주주제안권 등 주요 권한을 위임해놓은 상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