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순헌 민주당 해운대갑 예비후보, “지방균형발전 위해 지역의원 정신 차려야”

서수원 기자 2024-03-07 21:50:59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갑 예비후보가 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언론사 공동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서수원 기자

[스마트에프엔=서수원 기자] 부산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산업은행 이전을 둘러싼 이견은 여·야 갈등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국회의원 간 시각 차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6일 해운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스마트에프엔을 비롯한 언론사와 공동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산업은행을 해운대구로 이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은행 이전 문제는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실현돼야 한다는 국민의힘과 이전 명분이 부족한데다 직원 설득 마저 이뤄지지 않았다는 민주당간 견해차가 팽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산은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려 했으나 만남 조차 실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홍 예비후보는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넘어 아예 해운대구로 이전시키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것이다.

홍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 때 해운대구청장이었던 나는 '이건희 미술관'의 부산 해운대구 유치를 위해 황희 전 문화체육부장관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며 “아무리 같은 민주당 소속이라도 제발 다른 사람들 얘기도 좀 귀담아듣고 지방도 생각해 정책을 수립해달라는 취지였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여야 불문하고 색깔과 상관없이 끝까지 설득해 볼 자신이 있고 용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와 산은 이전 문제를 두고 몇 차례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후보는 “제가 산은을 해운대구에 유치하겠다고 한데 대해 주진우 후보가 '민주당은 산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며 “나는 지난 1년간 산은 본점을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현수막을 우리 지역에 두차례 걸며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했고 다니는 곳마다 우리는 (산은 이전을)반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음에도 민주당을 싸잡아서 평가하는 것에 몹시 화가 났다"고 말했다.

특히 홍 후보는 산은 부산 이전은 지난 대선 때 여·야가 공동으로 내세웠던 공약이라며 "이는 여·야가 서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바라봐야 할 게 아니라 수도권 국회의원과 지방 국회의원의 싸움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제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서 이전을 못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부산은 지난 총선때 18명의 국회의원 중 15명이 국민의힘, 3명이 민주당이 당선 됐는데 지금까지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껏 해봐야 국회에 가서 피케팅 한번 하고 민주당은 반대하지 말라고 따지는게 전부인데,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산은 이전은)수도권 국회의원과 부산 국회의원들간 싸움이다”며 “300명 가까이 되는 국회의원 중 절반이 수도권인데, 이들을 이기지 못하면 어떤 큰 사업도 따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산은 이전 문제 외에도 ▲해운대구 교통 문제 ▲의료인 파업 ▲청년 일자리 및 정주 여건 개선 ▲53사단 부지 활용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상하게 밝혔다.

서수원 기자 inut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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