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국내 첫 자율운항 실증 선박 건조

황산화물 저감장치·첨단 자율운항시스템 등 탑재
신종모 기자 2024-03-08 14:35:47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첫 자율운항 실증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울산 본사에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1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172m, 너비 27.4m, 높이 14.3m 규모다.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첫 자율운항 실증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울산 본사에서 명명식을 개최했다. /사진=현대미포조선


이날 ‘포스 싱가포르(POS SINGAPORE)’호로 명명됐으며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달 말 팬오션에 인도된다.

포스 싱가포르호에는 황산화물 저감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 각종 친환경 장치들이 탑재했다. 최적 경로와 항해 속도를 안내하고 돌발 상황을 감지해 안전 항해를 지원하는 첨단 자율운항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특히 이 선박은 자율운항 실증선박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지능항해시스템, 기관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자율운항 핵심기술들을 검증하게 된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20년 발족한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사업 통합사업단’은 포스 싱가포르호에서 다양한 해상 테스트를 진행해 선원 승선 없이 원격제어로 운항할 수 있는 ‘자율운항 3단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 실증 선박이 자율운항 국산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태, 조선·해운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HD현대미포’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사명을 바꾼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30년 만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