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등록대수 뒷걸음질…LPG차에 등록대수 첫 추월

지난달 디젤차 등록대수 1만1523대…전년 동기 대비 55.3% 감소
박재훈 기자 2024-03-13 09:48:29
지난 2월 국내 경유(디젤)차량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액화석유가스(LPG)차량 등록 대수보다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탈탄소 정책에 따라 친화경차가 주목 받는 대신 디젤차량들에 대해 소비자들이 비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시장에 등록된 디젤차량은 총 1만15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3% 감소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 비중도 10.2%에 불과했다.

반면, LPG차량의 등록 대수는 137.7% 증가했으며 경유차 대비 1만1730대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LPG차량의 등록대수가 디젤차량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후 경유차 (PG)


LPG차량 등록 대수는 휘발유 차량의 5만8717대, 하이브리드 차량의 2만7828대에 이어 3위였다. 디젤은 4위를 기록했으며, 전기차는 보조금 관련 결정 시기가 늦어지면서 판매가 감소해 2003대 판매에 그쳤다.

한 때 연비와 높은 토크에서 장점을 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던 디젤 차량은 탈탄소화 기조가 거세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와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여파로 경유가격이 상승하고 하는 것이 수요 급감의 원인으로 추가 작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87만3000대에 달했던 디젤차량의 등록 대수는 ▲2017년 82만1000대 ▲2018년 79만3000대 ▲2019년 65만7000대 ▲2020년 59만6000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대 ▲2023년 30만9000대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 2017년 44.8%, 2018년 43.4%, 2019년 36.6%, 2020년 31.2%, 2021년 24.8%, 2022년 20.8%, 2023년 17.6%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탈탄소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젤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늦어도 내년에는 경유차 연간 등록 비중이 10%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부터 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되면서 1t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이 금지된다. 또한 2025년 배기가스 배출등급은 4등급 차량은 서울시 녹색지역 운행이 제약된다.

반면, 전동화 전환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용차 시장에서는 LPG차량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젤차량과 LPG차량의 격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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