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금융투자 수익실현 이후…재테크의 종착역은 "부동산"

신수정 기자 2024-03-17 23:33:41
사진=연합뉴스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티끌 모아 태산." 목돈 마련을 위해 절약과 저축으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은 재테크의 기초 중에 기초다. 그런데 이렇게 모은 목돈으로 어떤 자산을 보유할 것인가는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주식과 코인 등 공격적이고 가변성이 큰 자산으로, 누군가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규모가 큰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고민할 것이다. 금융생활에 적극적이지 않고 조금의 손해도 보고싶지 않은 사람은 예‧적금에 묵혀둘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재테크의 종착지는 부동산 자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 12일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blind)에서 익명의 직장인 140명을 대상으로 ‘코인 수익을 현금화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비대면 설문이 진행한 결과, ‘상급지 부동산 매매’가 40%(5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용한 사직하고 회사다니기’가 19%(27명), ‘주식에 재투자’가 12%(17명), ‘명품‧슈퍼카 구매’와 ‘저축’이 각각 9%(13명), ‘세계여행 플렉스’와 ‘이민’이 각각 4%(6명) 순으로 집계됐다. 
 
결과를 접한 누리꾼은 “결국 돈 벌면 다들 부동산 사기 바쁘네”, “결국 실물자산 하나는 필수라 부동산으로 전부 모인다”며 설문 결과에 공감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의 ‘재테크·투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만 25~69세 미혼·기혼남녀 1500명 중 34.6%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 선호 현상은 기혼보다 미혼에서 더욱 뚜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직장인의 예·적금 투자는 최종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혼은 내집마련 등 실거주를 동반한 부동산 투자 외에 수익형, 증여 목적의 부동산을 함께 운용하고자 했다. 
 
우리나라에서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들도 올해 이후 장기적 유망 투자처로 부동산을 지목했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연말 발간한 ‘제13회 2023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44.3%는 향후 3년간 중장기적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거주용 주택을 꼽았다. 이어 주식(44%), 거주용 외 주택(32.3%), 금(32%) 순이었다.  
 
이렇게 부동산 투자가 사랑받는 이유는 소득이 감소되는 노년기에 주거비용을 아낄 수 있고,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이 적으며, 자산 감소 폭도 주식이나 코인보다 비교적 적은 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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