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인상 가속화"···수도권 '분상제' 아파트 어디 

최형호 기자 2024-03-27 10:53:10
올해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심화함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70만78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80만8100원으로 같은 기간 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도권 분양가 역시 같은 기간 약 20%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레미콘과 창호 유리의 가격이 각각 7.2%, 1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인건비도 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현재 전국 공공택지와 서울 일부 지역에 적용되며,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책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수요 중심의 청약 대기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인기는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선보인 인천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2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75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44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가 11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259개 통장이 접수돼 44.2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 것이 분양 흥행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지방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지난해 7월 전북 전주시 전주에코시티에서 분양한 '에코시티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건의 청약이 몰려 무려 8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투시도./사진=계룡그룹 KR산업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단지를 보면 우선 경기 성남에선 계룡그룹 KR산업이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를 내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5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도 내달 경기 수원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전용 84~141㎡ 총 2512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 오산에선 한신공영이 '오산 세교 한신더휴'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99㎡ 총 84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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