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홍제3구역 공사비 합의 임박···"3.3㎡당 784만원"

최형호 기자 2024-03-28 17:09:42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 협상이 극적 타결에 임박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 조합과 현대건설은 최근 협상을 통해 3.3㎡당 공사비 748만 원에 합의했다.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향후 총회를 통해 조합원의 동의를 받으면 연내 이주에 착수하는 등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제3구역은 2022년 3.3㎡당 512만 원의 공사비로 계약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현대건설이 900만 원에 육박하는 공사비를 요구했고 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사비 증액 협상은 1년여간 지속됐으나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작년 말에는 시공사 지위 및 계약 해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조합 집행부는 수차례 걸쳐 공법에서부터 자재사양까지 다각도로 세밀한 협의를 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게 됐다. 

특히 조합의 지하 공법 변경 및 익스테리어 설계 조정 요청을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감 수준과 품질은 최대한 유지하게 될 전망된다. 

홍제3구역은 연내 이주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측은 "연초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비 협상 완료부터, 최근 대조1구역의 조합원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극적인 공사 재개 결정, 반포1·2·4 주구의 선착공·후협의 결정까지 현대건설의 책임감 있는 행보가 건설사와 고객 간 신뢰 회복의 밑거름이 되어 정비업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6층 11개동 규모의 총 634가구를 건립하는 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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