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역 대표 부촌서 '분양 대전' 열린다

최형호 기자 2024-03-29 18:13:40
올해 상반기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富村)에서 분양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주택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 이목이 집중된다. 

부촌은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의 집값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부촌은 교통과 교육, 상업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해당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곳에 조성된다. 이에 따라 다른 곳보다 월등히 주거 선호도가 높은 것은 물론 풍부한 주택 수요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사진=롯데건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현대2차 아파트' 전용 196㎡는 80억원(13층)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월 53억9000만원(15층)에 매매된 이후 약 50% 상승한 가격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송도 더샵 파크 애비뉴' 전용 59㎡는 지난 2월 8억4900만원(33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7억9900만원(32층)보다 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앞서 1월 말에는 '송도더샵마스터뷰 21블록' 전용 125㎡가 14억3000만원(23층)에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13억3000만원(22층)보다 1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지방에서는 청약 한파 속에서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이 12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8837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15.6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어 9월 같은 지역에서 선보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24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60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2.2대 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들이 들어선 부산 남구 대연동은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잇따라 조성돼 최근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흥 부촌에 대한 기대감이 우수한 청약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전의 전통 부촌으로 평가받는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는 지난해 8월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7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8415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내달 광주광역시 전통 부촌으로 평가받는 서구에서 전용 84~233㎡ 총 2772가구 규모의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주 최대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로 풍부한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근에 광주 지하철 2호선 1단계(2026년 예정) 정차역 2곳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범어 아이파크'를 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성구 범어동은 대구의 대표 부촌으로 오랫동안 각인돼왔다. 아파트 전용 84·121㎡ 총 418가구 중 전용 84㎡ 14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유성구에서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유성구는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대전 부촌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곳이다. 아파트 전용 84~112㎡ 총 562가구, 오피스텔 129실 규모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전용 84~215㎡ 총 722가구를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워터프런트 호수가 위치해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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