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꾼 '르노코리아', 매년 1대 이상 신차 내놓는다

사명 변경과 신차 출시로 반등 모멘텀 겨냥
매년 1대 이상의 신차 출시 계획 밝혀…다가오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 프로젝트 결과물 선보일 예정
기존 엠블럼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엠블럼으로 교체…XM3, 모델명 아르카나로 교체
박재훈 기자 2024-04-03 14:31:16
르노코리아가 3일 서울시 성동구 소재의 '르노 성수'에서 누벨 바그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 전략과 더불어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 등 르노그룹의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르노코리아가 3일 서울시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사명과 엠블럼 교체 및 신차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간담회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사진 왼쪽부터)이 로장주 엠블럼이 장착된 QM6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우선 르노코리아는 사명을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변경할 것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 동안 르노코리아 모델들에 부착되던 태풍의 눈 엠블럼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엠블럼(로장주)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변경된 로장주 엠블럼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입체적인 엠블럼보다 평면적인 엠블럼으로 교체하는 트렌드에 맞춰진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합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르노만의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가 제안하는 새로운 물결이 한국에 다다랐다"며 "국내 고객들에게도 르노만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뛰어난 생산 및 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에 한국의 역량을 더하겠다"며 "우리는 이를 ‘본 프랑스 메이드 인 코리아(Born France, Made in Korea)'라고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3일 간담회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사진 오른쪽부터)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사명 변경과 함께 시판되고 있는 모델들의 명칭도 일부 변경됐다. 기존 XM3의 이름 대신 수출명인 '뉴 르노 아르카나'로 변경되며, QM6는 기존 모델명에서 로장주 엠블럼을 추가해 '뉴 르노 QM6'로 판매된다. SM6의 경우 기존의 엠블럼과 모델명이 그대로 유지된다.

르노코리아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델명 변경에 대한 이유로 "XM3(아르카나)는 현재 유럽향 모델로서 효과를 보이고 있는 모델인 만큼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QM6의 이름은 수출명인 꼴레오스로 변경하지 않은 이유로는 "기존 몇 년 동안 QM6는 국내에서 블록버스터 모델로 활약한 만큼 이미지적으로 바꾸지 않는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모델들이 판매 지역에 따라 전략이 달라 주효한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시에 SM6가 로장주 엠블럼으로 교체되지 않는 이유로는 현재 전환기를 맞은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집중할 세그먼트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가 3일 서울시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사명과 엠블럼 교체 및 신차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간담회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사진 왼쪽부터)이 전동화 모델 르노 '세닉 E-테크'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르노코리아는 향후 내놓을 신차계획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매년 한 대 이상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신차를 발표할 모멘텀을 부산모빌리티쇼로 낙점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벨로니 총괄 부사장은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며, 국내 뿐 아니라 파리, 제네바 등의 모터쇼에서도 신차를 공개할 뿐 아니라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차량은 앞서 밝혔듯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오로라1(가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라1은 CMA플랫폼이 적용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QM6의 후속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CMA플랫폼의 경우 볼보에서 개발한 자동차 플랫폼으로 르노 그룹과 지리자동차가 제휴를 맺으면서 르노코리아의 새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던 플랫폼이다. 

3일 성수 르노에 전시된 전동화 모델 르노 '세닉 E-테크'. /사진=박재훈 기자
3일 성수 르노에 전시된 전동화 모델 르노 '세닉 E-테크' 인테리어. /사진=박재훈 기자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신차 계획의 일부인 전동화 모델 르노 '세닉 E-테크'(이하, 세닉)도 공개됐다. 세닉은 국내 생산 계획은 없으나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델이다. 올해 6월 오로라1을 공개한 이후 내년에는 세닉과 오로라2로 본격적인 반등의 기회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세닉을 공개하면서 디자인에 대해 "훌륭한 디자인이란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며 "매력적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기준이지만 차별화되고 돋보이는 것을 설명하는 단어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이 없는 전기차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르노그룹)는 이를 차별화하고자 했다"며 "내연기관의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것을 결정했고 이를 통해 전면부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고자 했다"며 세닉의 디자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이날 서울 성수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카페, 팝업스토어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으며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의 1,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브랜딩 콘셉트에 맞게 개조했다.

또한 프랑스 본사 디자인팀이 직접 참여해 르노 정체성을 반영했을 뿐 아니라 외관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으로 꾸며졌다. 르노 성수의 내부는 가구와 장식 등 곳곳에 한국적 아름다움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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