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하노버 산업 전시회’…다양한 제품·기술 선보인다

오는 22일 독일 하노버서 개최…올해 ‘지속 가능한 산업 활성화’ 주제
탄소 중립 생산 등 산업 직면한 문제·나아갈 방향 제시
신종모 기자 2024-04-13 16:00:38
독일 하노버에서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 산업전시회인 ‘하노버 산업 전시회(이하 하노버메세)’가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된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하노버메세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이 전시회는 세계 산업 기술의 최신 동향과 혁신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무대다. 

하노버메세는 기계, 산업 자동화, 신재생 에너지, 자동화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제시하며 전 세계 산업 기술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산업 활성화’라는 주제 열린다. 이번 하노버메세는 인공지능(AI), 자동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산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후 중립이라는 중요한 산업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 전시회 모습. /사진=도이체메세(Deutsche Messe)


하노버메세를 주관하는 도이체메세(Deutsche Messe)는 지난 2월 21일에 진행된 전시회 프리뷰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성의 공존을 위한 핵심은 ‘혁신적인 기술의 확보’에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화, 디지털화, 전기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하노버메세는 4000개 이상 기업들이 자동화, 디지털화, 전기화가 기후 중립 실현에 미치는 영향력과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탄소중립 생산, 에너지 시스템, 인더스트리 4.0과 제조업-X, 수소 연료 전지 등이 전시화에서 주요 산업 트렌드로 다뤄질 예정이다.

산업계 현재 문제·미래 방향성 등 주제별 테마 구성

하노버메세는 산업계의 현재 문제와 미래 방향성을 다루는 주요 테마들로 구성된다. 

전시회 개최국인 독일은 인공지능을 통한 제조 자동화 및 최적화, 탄소 중립 생산 확대, 산업용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 등 지속 가능한 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고 관련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독일의 현황과 기술 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전시회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얻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조달 및 제품 연구 분야의 워크플로를 간소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독일의 기업용 AI 서비스 기업 G사의 최고 기술 경영자 크리스티안 베렌스(Christian Behrens)는 산업에서의 AI의 활용과 관련해 “특히 제조 산업에서 공정 최적화 및 예측 유지보수를 위한 인공지능의 사용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AI 기술의 도입이 독일 제조업의 완전 자동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그 예로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개별 부품의 설계, 시뮬레이션 및 주문 프로세스가 점점 더 자동화되고 공정이 더욱 효율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독일 기업으로는 훼스토(Festo)가 있다. 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훼스토는 지난 2018년 AI 소프트웨어 회사인 리졸토(Resolto)를 인수하면서 AI 기술을 확보한 이후 AI 자동화 솔루션인 Festo AX를 출시한 바 있다. 

훼스토는 이번 하노버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자동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훼스토눈 “Festo AX를 활용하면 생산 중단 시간 감소, 에너지 비용 절감, 불량품 감소, 일일 생산량 증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 전시회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장치가 구동되고 있다. /사진=도이체메세(Deutsche Messe)


특히 독일은 유럽연합(EU)의 목표보다 5년 앞선 오는 2045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탄소 감축이 필수적이다. 지난 2022년 독일에서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에너지 경제(2억5600만t)와 산업(1억6400만t) 분야였다. 이 중 탄소 중립 생산과 관계가 깊은 산업 분야에서는 에너지 집약적인 철강, 정유, 시멘트, 화학 산업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많았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는 탄소 중립 생산을 위해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 생산에서의 친환경 공정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하노버메세에는 에너지 집약 산업의 탄소 중립 생산, 산업용 에너지로서 녹색수소, 에너지 저장 기술 등 다양한 테마를 통해 산업이 현재 직면한 문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기업은 약 70개 사가 하노버메세에 참가한다. 이 중 올해로 22번째 운영되는 통합 한국관에는 기계, 로봇 및 산업 솔루션 분야 기업 48개 사가 참여한다. 

통합 한국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기계산업진흥회(KOAMI), 한국로봇산업협회(KAR), 한국무역협회울산지부, 창업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기업들이 더욱 효과적인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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