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총선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경청할 것 "

총선 후 첫 국무회의
김성원 기자 2024-04-16 11:03:02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총선 후 첫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로 국민이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대통령실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바 있다.

윤 대통령은 "각종 정책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가 관리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 주식 시장 활성화 등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고 그럼에도 "경제 회생의 온기를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닿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겨 듣겠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오늘은 세월호 10주기"라며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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