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69.3억달러 흑자…11개월째 흑자 기조

반도체 등 수출 증가 영향…지난해 5월부터 흑자 기조
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228억달러 ↑
신종모 기자 2024-05-09 09:10:35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약 9조4664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흑자 규모도 2월(68억6000만달러)보다 커졌다.

이 영향으로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59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228억달러 개선됐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달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0억9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났다.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수출(582억7000만달러)은 지난해 3월 대비 3.0% 많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여섯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5%)가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2.7%), 미국(11.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화학공업제품(-11.4%), 철강제품(-9.4%), 승용차(-5.7%) 등은 감소했다. 

수입(501억8000만달러)은 13.1% 줄었는데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했다. 

원석탄, 가스, 화학공업제품, 원유의 감소율은 각 40.5%, 37.6%, 21.7%, 12.8% 수준이다. 

반도체제조장비(-23.6%)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5% 감소했다. 승용차(-21.8%)·곡물(-13.1%) 등 소비재 수입도 9.5% 축소됐다.

하지만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도 더 커졌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가 10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은 2월(-13억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지적재산권수지(-8억달러)의 경우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감소하면서 2월(-4000만달러)보다 적자가 더 늘었다.

운송수지도 1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1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해상운송 지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등에 힘입어 배당소득수지 흑자(17억8000만달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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