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캐주얼 다이닝'으로…아웃백, 27년 만에 브랜드 변신

홍선혜 기자 2024-05-09 16:00:39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기존의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에서 MZ세대를 겨냥한 ‘캐주얼 다이닝’으로 27년 만에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나선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9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 광화문 D타워점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출시, 브랜드 전략 등을 발표했다. 아웃백은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러브 페어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패인을 통해 메뉴의 다양성 확대와 더불어 브랜드 정체성을 캐주얼 다이닝으로 리포지셔닝 한다. 아웃백은 ‘가족의 외식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친구와 연인 그리고 다양한 모임 등 라이프스타일 속에 함께하는 외식 공간 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제시한다.

아웃백 신메뉴 3종. / 사진=홍선혜 기자 


정필중 직영사업본부장은 “예전의 아웃백은 부모님과 함께 가는 레스토랑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런 콘셉트라면 브랜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제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러브페어링이라는 의미는 다양한 메뉴의 조합,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순간을 페어링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달부터 러브페어링 캠페인을 진행했던 아웃백은 실제 점심으로 아웃백을 찾거나 젊은 남성 손님도 찾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기준으로 국내 진출 27주년을 맞이한 아웃백은 단독매장을 늘려왔지만 bhc그룹에 인수된 이후 쇼핑몰·아웃렛 등의 매장에 입점하는 방식의 ‘리로케이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는 총 15개 리로케이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4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정필중 직영사업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홍선혜 기자 


리로케이션 전략은 급변하는 기후와 라이프스타일 등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 확대에 발맞춰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아웃백측은 기존 고객의 유입과 더불어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아웃백의 신규 고객층 확보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시측이 지난 2022뇬 오픈한 아웃백 리로케이션 매장 4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4개점 월 평균 매출은 이전 대비 평군 70% 증가하기도 했다.

아웃백은 이번 브랜드 콘셉트 변화를 통해 연내 연매출 5000억원 대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전년비 10%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웃백이 이번 캠페인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신메뉴는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4종이다. 전부 헤비하지 않으면서 점심에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캐주얼 제품들이다. 

아웃백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새로운 TVC 캠페인과 ▲신메뉴 4종 출시, ▲애드온 메이츠 확대, ▲와인리스트 전면 개편, ▲자사 앱과 공식 유튜브 채널 리뉴얼 등을 통해 소비자들 생활 속으로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아웃백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메뉴의 다양성 확대는 물론, 고객의 일상 속에 아웃백이 어우러지길 바라며 브랜드 정체성을 ‘캐주얼 다이닝’으로 리포지셔닝 했다”며 “패밀리 레스토랑을 넘어 고객들의 삶과 밀착할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으로서 최상의 만족을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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