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출 2위 양송이농가 CNC...비결은 퇴비·재배시설의 이원화

김철호 기자 2019-09-20 11:18:17
네덜란드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3위 버섯 생산국이다. 수출로는 세계 2위에 해당하며 세계 생산량은 10%, 유럽 생산량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재배버섯 종류는 유럽의 다른나라들처럼 양송이 버섯 생산비중이 95%로 높고 느타리, 표고, 기타 버섯이 일부 재배되고 있다.


대규모 전문 양송이버섯 농가 CNC(Cooperation Naderland Champgon)에서는 퇴비제조와 버섯 생산이 이원화되어있다. 네덜란드의 버섯재배는 자동화 시설을 바탕으로 대규모화되어 있고, 퇴비제조와 버섯생산이 이원화 되어있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배지 분양은 CNC 등 2~4개의 대규모 전문배지(양송이퇴비) 제조 공장에서 제조해 생육시설만 갖추고 있는 개별 농가에 분양하여 재배하는 형태다. 배지제조, 입상, 생육관리, 수확, 폐상 등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으며,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약 27kg로 우리나라의 약 2배에 달한다.

네덜란드 양송이 재배농가가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회사로 양송이 퇴비, 복토, 버섯가공품 제조사업 등을 추진하여 발생된 이익금을 다시 양송이 농가에 재분배하고 있다.


양송이퇴비 제조공정은 크게 3과정으로 나뉜다. 먼저, 퇴비재료를 혼합하고 발효를 진행한다. 다음으로 저온살균과 후발효를, 3단계는 종균 접종 후 균배양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퇴비 제조는 밀짚과 마분, 계분을 사용한다.

농가에서는 양송이 퇴비제조회사인 CNC로부터 퇴비와 복토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전형적인 분양재배 농가로 생산한 양송이는 일반 양송이와 기존보다 3배정도 큰 대형양송이다. 이는 현재 영국에서만 수요가 있다.

이처럼 양송이버섯 재배농가에서는 버섯재배를 위한 배지제조나 재배 유통 등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조직화되어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농가에서 배지를 생산하는데, 퇴비공정을 확립하게되면 전문화 및 규모화 생산성의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도 네덜란드 처럼 퇴비제조와 버섯 생산을 분리하여 이원화시킨다면 농가마다 다른 생산 방법을 규격화하고 전문화 할 수 있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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