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김진영 교수의 중국 스마트팜- IT기업의 농업진출②

최근 각종 IT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소위 ‘스마트 농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중국 IT기업의 농업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스마트 농업’이란 용어가 처음 제기된 것은 '2009년 중국 IT상품 혁신과 기술 트렌드 대회(2009年中國IT産品創新與機術趨勢大會)'에서다. 농업에 접목할 수 있는 IT기술에는 인터넷,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 3S(원격감지 RS, 지리 통신

시스템 GIS, 위성 위치확인시스템 GPS) 등이 있다.

스마트 농업은 이와 같은 신기술을 접목하는 동시에 생산단계뿐만 아니라 저장·운반·가공·유통단계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가치사슬을 확장시켜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농업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농업은 농산물의 품질안전문제 개선, 농업의 표준화 생산 촉진, 농업의 기반시설 강화 및 개선, 농업의 생산경영 효율성 제고 등에 도움이 된다.

중국의 스마트 농업 발전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 중국 농업부가 발표한 '전국 농업·농촌 정보화 발전 ‘12.5’계획(全國農業農 村信息化發展“十二五”規劃)'에서는 스마트 농업이란 용어가 직접적으로 출현하지 않았으나 농업·농촌 정보화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2016년 3월 발표된 <13.5 계획 요강(十三五規劃綱要)>의 제20장(농업 기술·장비 및 정보화 수준 제고)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농업 발전(發展智慧農業)’이란 용어가 출현했다. 그리고 농업 현대화 중점 프로젝트로 스마트 농업을 제시하였다. 주요 내용은 ‘인터넷+’ 현대 농업을 추진하고, 재배업, 축산업, 양식업 등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하며, 전자상거래, 물류, 교역, 금융 등의 기업이 농업 관련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2016년 4월 농업부 등 8개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제시한 '인터넷+ 현대농업 3년 행동 실시방안(互聯網+現代農業三年行動實施方案)' 에서는 '스마트 농업의 대대적인

발전(大力發展智慧農業)'이란 표현을 명기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농업 사물인터넷 지역 시범사업’, ‘농업 전자상거래 시범사업’, ‘농촌정보화 사업’, ‘농기계 정밀작업 시범사업’, ‘토양검사와 비료 시비 모바일 정보서비스 시범사업’, ‘농업정보 경제시범 구역 조성사업’ 등을 제시했다.

2016년 9월에 농업부에서 발표한 <‘13.5’ 전국 농업ㆍ농촌 정보화 발전 계획(“十三五” 全國農業農村信息化發展規劃)>에서는 8대 중점 사업을 제시하였다. ‘농업장비의 지능화 사업’, ‘농업 사물인터넷 지역 시범사업’, ‘농업 전자상거래 시범사업’, ‘글로벌농업데이터 조사분석 시스템 구축사업’, ‘농업 행정 정보화 심화사업’, ‘농촌·농가대상 정보 보급 사업’, ‘농업 정보화 과학기술의 혁신능력 강화 사업’, ‘농업정보 경제 시범구역 조성사업’이 이에 포함된다.

그리고 농업 사물인터넷 등의 정보기술 응용비율을 2015년 10.2%에서 2020년 17.0%로 높이고, 동 기간 농업 총생산액에서 인

터넷상의 농산물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1.47%에서 8.0%로 높이고, 농촌·농가 정보화 서비스센터 설립 비중을 1.35%에서 80.0%로 높이고, 농촌 인터넷 보급률을 32.3%에서 51.6%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수립goT다.

2017년 ‘중앙1호 문건’에서는 과학기술 혁신 동력 강화하여 현대농업의 빠른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농업과학기술 R&D 및 보급을 강조하며 스마트 농업을 언급하고 있다.

2018년 ‘중앙1호 문건’에서도 스마트 농업이 거론되었다. 농촌진흥전략의 5대 목표로 설정된 산업 진흥의 농업생산기반 개선 및 확충을 위한 세부 내용에서 디지털 농업과 스마트 농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즉, 스마트 농림업·수리 프로젝트와 농업 사물인터넷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김진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