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청지 회장, 엎드려 고개 숙인 이유

김철호 기자 2020-03-02 15:49:45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큰절로 고개를 숙였다.

2일 오후 3시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 회장이 공식입장 발표와 동시에 큰절로 국민들에게 사죄를 표했다.

이 회장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지난달 18일 신천지 신도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약 2주 만이다. 신천지는 그 사이 2차례에 걸쳐 유튜브를 통해 입장문을 밝히거나 이 회장의 특별편지 등은 전했지만 직접 나선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이만희 회장은 "31번 코로나와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며 큰절로 사죄했다.

이어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예배 과정에서)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러나 다 막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구한다"고 해명했다.

두번이나 엎드려 절하며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인 이 회장은 인적 물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경기도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에서 사태를 지켜보며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신천지 신도 확진자 수가 매일 급격히 증가하는 데다,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공식석상에 나서 직접 입을 열기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피해자연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책임을 이만희 총회장에게 물으며 신천지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또 서울시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에서는 지난달 28일 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어줬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총회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신천지가 수년간 정치권에 수십억의 자금을 살포했으며 그 규모는 약 3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 회장을 향한 비난과 의혹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철호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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