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에 금값 상승..."영향은 제한적일 것"

김보람 기자 2020-11-09 14:56:19
자료 : KB귝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합산
자료 : KB귝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합산
[스마트에프엔=김보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주춤하던 금값이 급등했다.

바이든이 대선공약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을 예고한 만큼 달러화의 가치가 낮아지고 금을 비롯한 실물자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다. 잠잠했던 금 투자가 다시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다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보다 680원 오른 7만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원대를 회복한 건 10일 만이다. 금값은 달러화가 약세를 거듭하던 7~8월 고점을 찍은 이후엔 대체로 내림세였다.

은행권에선 금 투자 움직임이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재정지출은 예고된 일이어서 금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7~8월과 같은 금값 폭등, 금 판매 호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상승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부양정책 효과가 이전보다 약할 것이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관계자는 “국제 금값이 오르는 만큼 국내 금값도 어느 정도는 따라 오르겠지만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금 투자의 경우 부가세,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기대수익률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바이든이 돈을 풀면 금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등 이슈가 있긴 하지만 미국 대선이 끝났고 코로나19 충격도 이전만큼 크지 않아 시장 변동성이 줄었다”고 했다.



김보람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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