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과수화상병' 현장 신속대응 체계 구축

간이진단키트·실시간 유전자 검사법 동원해 조기 진단
남동락 기자 2021-06-15 09:50:40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예찰요원이 과수원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안동시]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예찰요원이 과수원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안동시]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안동시는 최근 관내 사과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약 5.45ha에 달하는 재배 면적이 매몰 완료했거나 매몰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또한 안동시는 농촌진흥청과 경북농업기술원 등과 협력해 병 발생 과원 인근 지역에 대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심 증상 발견 시 간이진단키트와 RT-PCR(실시간 유전자 검사법) 검사를 통한 현장 확진 체계를 갖춰 화상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과수화상병 예찰 방제사업 지침 개정으로 안동시가 과수화상병 미발생지역에서 발생지역으로 방제권역이 재설정됨으로써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원만 매몰하게 돼 그나마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 등의 과수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시커멓게 말라 죽는 병이다.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일단 감염되면 즉시 나무를 매몰해야 하며 이후 최소 3년간은 과수를 심을 수 없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투입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방제 활동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정성을 다해 가꾼 사과원을 허망하게 폐원하게 된 농업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오랜 기간 공들여 키운 사과나무를 하루아침에 매몰하고 폐원하게 돼 상심이 큰 농업인들이 조기에 정서적 안정을 찾고 향후 영농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서·심리치료 지원을 계획 중에 있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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