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14)교과(내신)관리

온라인뉴스 기자 2022-01-31 09: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2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현재의 입시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일반적으로는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 비교과실적, 수능성적입니다.”라고 답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은 어느 정도가 좋습니까?, 비교과실적은 어느 정도해야 합니까?, 수능성적은 어느 정도 나와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잘 답을 못하는 경향이 많다.

매년 각 대학들이 수시합격자 내신성적, 정시합격자 수능성적을 공개하지만 이를 근거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입시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하는가?’라는 답을 찾기에는 각 대학들이 발표한 내신성적, 수능성적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전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특징으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공통과목과 더불어 선택과목으로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중 내신대비에 대한 전략도 과거의 수험생과는 다르게 수정해서 설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 교과(내신)성적 관리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성적의 합산으로 매학기 결정되는 내신성적은 모든 학생들에게 골칫거리이자 관리대상 1순위인 평가요소이다. 등수에 따라 부여되는 1~9등급, 또는 A~C등급은 그 자체로 학업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매 학기 누적 기록이기에 성실성까지 유추해 볼 수 있는 훌륭한 평가요소라 할 수 있다. 내신성적을 결정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과목별 정해진 범위에서만 출제되며 각 고교마다 출제 방식과 난이도가 상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한 번의 시험을 망치게 되면 이후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도 내신이라는 평가요소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학업능력과 성실성을 온전하게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각 대학은 수시모집의 핵심 평가요소로 내신을 활용한다. 다만 고교별 학력편차나 특정 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같은 가능성을 감안하여 별도의 장치를 도입하여 평가를 보충하고 있다. 가령 내신성적의 우위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최소한의 검증장치로 활용하거나, 내신반영에서 일부 학기를 제외하고 우수한 과목만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는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등의 추가적인 검증장치를 적용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간단하게 내신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거나, 일부 학기와 학년의 성적이 낮아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성적반영을 적용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을 실시하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의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보통 1.0~1.9등급에서 나오고 있다. 선호학과는 1등급 초반, 자연계열 비선호학과는 2등급 초반 선에서 합격자 내신성적 평균이 형성되고 있다. 수도권 및 지방권 대학의 교과전형 합격자 평균은 3등급~7등급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낸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1~2등급 학생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3등급 이하의 학생은 수도권 및 지방대학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거나 논술 및 정시 지원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을 어렵지 않게 수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내신공부를 할 것인가? 수능공부를 할 것인가?

일반적인 수험생이라면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 수능모의고사 일정에 맞추어 수능공부를 하며 올해 2023학년도에는 2022년 11월 17일(목)의 수능시험을 준비하는데,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내신 때문에 이 기본적인 수능공부 흐름과의 충돌을 이야기하며 확실한 선택을 못하고 어정쩡하게 시간을 보내곤 한다. 더욱이 과목별로 1~9등급으로 내신성적이 나오는 과목과 A~C로 내신성적이 나오는 과목들에 대한 선택적 고민이 많은 경우는 더욱더 혼란스럽게 느낄 것이다.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고3이 되면 정규수업을 EBS교재로 나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수능공부의 연장선에서 교재들을 대부분 EBS교재를 선택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는 과목이 내신에 들어가 있다거나 A~C로 표현되는 선택과목인 경우는 내신에 집중해야 할지 기존대로 해오던 수능공부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4월에는 내신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학교 정규수업시간에 진행되는 EBS교재들로 내신공부를 하면서 ‘이것이 또한 수능공부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였으면 한다. 오늘날의 입시가 정시에만 올인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수시에서도 지원해야 하며, 지원 시 좀 더 수험생 본인만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A~C로 표현되는 선택과목은 다행히 각 대학들이 내신반영을 할 때 많은 점수 차이를 주지 않고 1~9등급으로 표현되는 과목들 위주로 내신평가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선적으로 1~9등급으로 표현되는 과목들의 내신성적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해야하며 A~C로 표현되는 과목들은 A등급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

3월말까지는 수능위주로 공부하지만 4월부터는 학교교재인 EBS교재들을 중심으로 중간고사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내신공부를 하길 바라며, 이 공부가 11월 수능공부에 맞는 패턴이라고 생각하고 내신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학교교재위주로 공부하기를 바란다. 정시만을 바라보며 내신을 등한히 하고 기존의 개인별 수능공부 패턴대로 공부한다면 9월 수시원서 접수 때 후회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기존의 개인별 수능공부 패턴은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목표로 다시 진행하면 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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