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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대출금리에 이자 부담…"금리 인상 가파를 것"

  • 이성민 기자
  • 2022-01-27 16: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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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창구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대출 연장을 앞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파르게 뛰는 금리 때문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45)씨는 최근 금리가 인상되자 대출 연장과 상환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만해도 2.59%였던 이자율이 이달 들어 3.29%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할 생각이었으나 최근 대출금리가 급속히 상승해 대출금 상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한 가운데 대출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이달 2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710∼5.210% 수준이다. 작년 말(3.710∼5.070%)과 비교해 20일 새 상단이 0.140%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508∼4.790%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지난해 12월 말(3.500∼4.720%)보다 하단이 0.008%포인트, 상단이 0.070%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해 0.25%씩 두 차례 정도 더 올려 연말에는 1.7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상대로 올해 기준금리가 앞으로 0.5%포인트 뛰고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상승 폭만큼만 올라도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올해 안에 6%대 중반에 이르고 신용대출 금리도 5%대 중반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대출 이자 부담이 각 3조2천억원, 6조4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9월 기준 가계대출 규모(1천744조7천억원)에 은행과 모든 대출기관의 변동금리 비중이 73.6%로 같다는 가정을 적용한 결과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금리가 0.25%포인트, 0.5%포인트 오를 때 289만6천원에서 각 305만8천원, 321만9천원으로 16만1천원, 32만2천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상승과 이자 증가 기조는 계속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1.50% 수준이 돼도 긴축으로 볼 순 없다"고 말해 최소 한 번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0.25%씩 두 차례 정도 더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1.7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내서 투자)로 내 집 마련을 서둘렀던 2030 세대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들이 버티지 못하면서 이들의 소유 부동산이 경매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21일 대한민국법원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경매 접수 건수는 9월에 5천521건으로 연중 최소치를 기록한 이후 10월 6천196건, 11월 6천804건으로 두 달 연속 늘었다.

인터넷은행들도 가산금리를 더 올려 일부 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10%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9.79%에 달했고 케이뱅크는 5.71%로 높았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해 11월 기준 5.07%로 대형은행 11월 평균 금리 3.5%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들은 지난해 대출규제로 조였던 대출 한도 복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하나은행은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연 소득 범위 내 최대 1억5천만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 외 다른 7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각각 이전 한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대출 한도가 다시 복원되면 대출 여유가 생기겠지만 대출금리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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