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편파판정에 정용진, 종아리로 中선수 팔 민거?..."할많하않"

동계올림픽 '혐중' 분위기에 힘 실리는 정용진의 '멸공'
김영진 기자 2022-02-09 09:24:52
황대헌 선수가 중국 선수 2명을 제치고 1위로 달리고 있는 모습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다./사진=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황대헌 선수가 중국 선수 2명을 제치고 1위로 달리고 있는 모습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다./사진=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지난해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에 입을 열었다.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으로 혐중 분위기가 거세지고,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9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의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 사진을 게재하면서 "무엇인 문제인가? 앞에 간 거 아니면 종아리로 뒷 선수 팔을 민 거.. #할말하않(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는다)이다 JKRMISDGMPS"라고 말했다.

'JKRMISDGMPS'이란 용어는 가수 리쌍의 노래 제목인 '조까라마이싱'과 동계(DG) 올림픽(PS)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 부회장이 이 게시물을 올린 것은 지난 7일 황대헌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세어 1위로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를 받으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황대헌 선수는 중국 선수 2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는데, 이들을 제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규정에 위반되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 당했다. 황대헌의 실격으로 당시 2·3위였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차지하는 결과까지 발생했다.

이에 경기 직후 온라인에서는 "이럴 거면 그냥 올림픽하지 말고 중국 메달 다 주라", "세계인들이 다 보고 있는데도 너무 편파적인 심판판정, 내가 이리 억울한데 우리 선수들 얼마나 억울할까. 힘내서 남은 경기 꼭 잘 치루길 바란다", "이게 무슨 올림픽이냐. 4년이나 훈련한 선수들은 뭐가 되냐" 등 비판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특히 이번 편파판정으로 혐중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고, 정 부회장이 발언한 멸공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이후로 꾸준히 멸공 관련 게시물을 올렸고 해당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그럼에도 일명 '노빠꾸' 행보를 이어오다 이마트 노조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멸공' 관련 발언을 자제해 왔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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