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대선]"압승" 자신했던 국민의힘…출구조사 결과에 당혹

박지성 기자 2022-03-09 20:32:21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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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이라는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가 각각 발표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압승을 자신했던 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국민의힘은 자체 조사 결과 윤 후보가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직전까지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러나 오후 7시 30분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 장내가 크게 술렁였다.

개표 상황실 맨 앞자리에 앉은 이 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의 표정이 박빙 우세에 잠시 환해졌다가 삽시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이들은 특히 JTBC가 지상파 3사와 반대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세라는 결과를 도출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뒷자리에서 활기차게 분위기를 띄우던 청년 보좌역들도 찬물을 끼얹은 듯 입을 닫았고, 오후 7시 32분에는 아예 상황실 내 개표 중계방송 소리를 꺼버렸다. 서울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는 화면이 스칠 때 잠시 함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아무 말 없이 심각한 얼굴로 중계방송 화면을 응시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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