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 성사 여부는?…재판 일정 변수

이 부회장 재판 일정으로 불참 유력…법조계, 재판 일정 연기 가능
특별사면 다시 수면위로…8월 15일 특사 가능성 커
신종모 기자 2022-05-18 16:16:0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이 확정된 가운데, 애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으로 무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방한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 예정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최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우 헬기를 타고 가면서 평택 공장의 규모에 놀라움을 표현한 바 있지만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대비해 직접 평택 반도체 공장을 사전 점검하고, 방문에 대비한 준비 작업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는 경영진의 평택공장 방문 및 도로보행 지침 등을 공지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뒤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또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리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평택공장을 직접 안내할 예정이었나 재판 일정으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방문 관련해서는 회사 측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보안 등의 이유로 특정 기업이 공식적인 답변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계는 이 부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국가적 행사 참여를 위해 재판 일정 연기를 신청하면 재판부도 재판 연기 신청을 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바이든 대통령 만남 성사될 것

한편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 특별사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놓고 고심 끝에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사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부회장에 사면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8월 15일 광복절 특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사면될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친기업 행보를 보여왔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가 경제가 위기 상황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이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