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때 5대 그룹 자산편중 현상 심화…문재인 정부 소폭 완화

박 정부 7.7%p↑·문 정부 –0.8%p↓
삼성그룹, 지난 10년간 자산 가장 많이 늘어…177조 8270억원↑
신종모 기자 2022-07-05 10:58:27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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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지난 10년간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자산편중 현상이 심해진 가운데 박근혜 정부 기간에 격차가 벌어졌고 문재인 정부 기간에는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자료를 기초로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상위 30대 그룹들의 자산(공정자산), 매출액, 당기순이익, 고용인원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상위 30대 그룹들의 공정 자산은 2217조 4000억원인데 10년 전인 2012년 1852조 9900억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은 957조 5090억원에서 1322조 8230억원으로 38.2% 증가해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 집중도가 높아졌다.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을 기간별로 구분하면 박 정부 기간 5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51.7%에서 59.4%로 7.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문 정부 기간 60.5%에서 59.7%로 –0.4%포인트 감소했다.

문 정부 기간 하위그룹 성장률은 5대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5대 그룹과 하위 25개 그룹들의 자산 변화를 정부별로 비교하면 박 정부 기간(2012~2016) 5년간 자산은 2012년 895조 4810억원에서 2016년 666조 8360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반면 5대 그룹은 957조 5090원에서 975조686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은 306조 920억원에서 363조 2180억원으로 18.7% 늘어났다.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2017~2021) 5년간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은 2017년 1051조 380억원에서 지난해 1322조 8230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하지만 상위 5대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들의 자산의 증가율이 상위 5대 그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대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은 685조 470억원에서 894조 5770억원으로 30.5%나 증가해 상위 5대 그룹보다 증가율이 4.7%포인트 높았다.

10년간 30대 그룹 자산, 매출, 당기순익, 고용인원 변화 추이 /자료=리더스 인덱스
10년간 30대 그룹 자산, 매출, 당기순익, 고용인원 변화 추이 /자료=리더스 인덱스
매출액에서도 5대 그룹의 편중 현상이 심화했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 1508조 8300억에서 지난해 1592조 559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그룹의 매출액은 731조 1360억원에서 971조 5930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상위 5대 그룹을 제외한 하위 25개 그룹들의 매출액은 2012년 777조 6940억원에서 지난해 620조 9660억원으로 –20.2% 줄었다.

고용 부문에서 30대 그룹은 2012년 129만 7766명에서 지난해 138만 8681명으로 7% 증가했다. 박근혜 정부 기간 30대 그룹의 고용인원은 5791명 증가해 증가율은 0.4%였다.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 6만 4000명 증가해 증가율은 4.8%였다. 5대 그룹이 차지하는 자산과 매출액 비중이 증가했듯이 고용에서도 상위 5대 그룹의 비중이 늘어났다.

지난 10년간 자산 가장이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지난 10년간 177조 8270억원이 증가했다. 2012년 306조 920억원에서 지난해 483조 9190억원으로 58.1% 증가했다.

이어 SK그룹은 같은 기간 140조 6210억원이던 자산이 배 이상인 291조 9690억원으로 증가했다. 총 151조 3480억원(107.6%) 증가해 올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재계순위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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