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년만에 정상 탈환 할까?' 1위 벤츠 추월 전망

7월 수입차 등록대수 2만1423대
박지성 기자 2022-08-04 11:30:06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6월에 이어 7월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올해 국내 시장에서 만년 2위인 BMW가 지난 2015년 이후 7년만에 정상을 탈환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1423대로 집계됐다. 6월 2만2695대보다 5.6%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 2만4389대보다 12.2% 감소했다. 7월까지 누적대수 15만2432대는 전년 동기 17만2146대보다 11.5% 감소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 BMW 전시 부스 /사진=박지성 기자
2022 부산국제모터쇼 BMW 전시 부스 /사진=박지성 기자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5490대 △메르세데스-벤츠 5456대 △아우디 1865대 △폭스바겐 1041대 △볼보 1018대 △쉐보레 1004대 △MINI 945대 △포드 935대 △토요타 612대 △포르쉐 574대 △렉서스 507대 △지프 426대 △폴스타 411대 △혼다 348대 △랜드로버 206대 △링컨 140대 △푸조 120대 △캐딜락 111대 △벤틀리 95대 △마세라티 40대 △람보르기니 30대 △롤스로이스 24대 △재규어 13대 △디에스 12대였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488대(53.6%), 2000cc~3000cc 미만 6497대(30.3%), 3000cc~4000cc 미만 1359대(6.3%), 4000cc 이상 328대(1.5%), 기타(전기차) 1751대(8.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7340대(80.9%), 미국 2616대(12.2%), 일본 1467대(6.8%)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481대(48.9%), 하이브리드 5569대(26.0%), 디젤 2720대(12.7%), 전기 1751대(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02대(4.2%)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1423대 중 개인구매가 1만3119대로 61.2%, 법인구매가 8304대로 38.8%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100대(31.3%), 서울 2713대(20.7%), 부산 800대(6.1%)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930대(35.3%), 부산 1567대(18.9%), 경남 1037대(12.5%) 순으로 집계됐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포드 Explorer 2.3(728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638대), BMW X3 2.0(530대) 순이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지속되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BMW의 반란...올해 수입차 누적 기록에서도 벤츠 앞지르나

올해 수입차 판매 누적 기록 또한 BMW가 벤츠를 바짝 쫒고 있어 누적 대수 기록까지 역전할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1∼7월 누적 등록 대수를 보더라도 BMW는 올해 총 4만3042대를 판매하며 4만4653대를 판 벤츠를 1611대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1∼2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격차가 6970대였던 것을 고려하며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월 누적 점유율도 BMW가 28.24%를 기록하며 29.29%인 벤츠를 1.05% 차로 따라붙었다. BMW는 벤틀리와 함께 지난달 점유율이 상승한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였다.

자동차 업계는 BMW가 벤츠보다 다양한 차종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점을 선전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벤츠는 올해 들어 E클래스와 S클래스가 판매량의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에 이어 X3, X5, X6, X7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고르게 판매됐다.

또 BMW는 올해 상반기 i4, 뉴 2시리즈 쿠페, 뉴 8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 뉴 X7, 뉴 7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반해 벤츠는 소형차급 엔트리 모델을 7종에서 4종으로 축소하는 등 전략차종에 집중할 계획인데 이러한 점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으로 이어지는 수입차 4강 구도가 올해 뒤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볼보는 국내시장에서 1018대를 팔아 1041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7월 누적 판매량은 볼보가 8031대로, 7543대의 폭스바겐을 500대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볼보는 총 1만5053대를 판매해 폭스바겐 1만4364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지리차가 인수한 볼보는 1988년 한국에 진출했다.

폭스바겐은 첫 순수 전기 SUV인 ID.4를 이르면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ID.4 물량이 150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폭스바겐이 올해 4위 자리를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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