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 등 성장지수 평가서 ‘최우수 등급’ 선정

삼성전자 11년 연속…지난해 ‘최우수 명예기업’ 선정
포스코 3년·LG디스플레이 8년·LG이노텍 6년
신종모 기자 2022-09-21 14:13:3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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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 포스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기업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평가가 도입된 2011년부터 해마다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기업에 부여하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상생추구·정도경영’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차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 나아가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며 상생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7년 1·2차 협력회사간 거래대금 지원용 물대지원펀드(5000억원), 2018년 3차 협력회사 전용 물대지원펀드(3000억원) 등을 조성해 협력회사간 거래대금이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1조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또한 반도체 협력회사의 안전사고 예방, 품질 향상 등을 위해 2010년부터 5000여 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조·품질·원가 경쟁력·기술 등 협력회사 혁신 지원, 협력회사 임직원 16만명 교육· 4500여명 채용 등 인력양성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등 제조혁신 지원, 사회적책임(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공동투자형기술개발사업’에 기금을 출연해 약 200억원을 지원했다”며 “올해도 신규 펀드 300억원을 추가 조성해 5년간 차세대 기술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술 확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별도 실행되던 컨설팅·교육·채용 지원 활동을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협력회사 맞춤형 종합 컨설팅’으로 발전시켜 시범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로고. /사진=포스코
포스코 로고. /사진=포스코
포스코, 비즈니스 파트너·상생협력 노력

포스코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공급망 내에서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한 점을 인정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동반성장지원단’은 업력 25년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 조직이다. 출범 2년 차를 맞이하며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ESG 현안 해결, 설비·에너지 효율화, 미래 신기술 도입 등 총 4개 분야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지난해 총 1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2건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약 93억원의 재무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공급망 강건화’, ‘ESG 대응강화’, ‘전(全) 밸류 체인으로 관점 확대’ 3가지의 동반성장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동반성장 대표 프로그램을 8대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했다.

산업 생태계 공급망 강건화를 위해 포스코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산업계에 전파한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또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화 역량강화’, 기업 간 대금은 물론 노무비 체불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1~2차 대금직불체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자금 지원을 돕는 ‘철강 ESG 상생펀드’를 출범했다. 협력기업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인 ‘기업시민프렌즈’와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포유드림 잡매칭’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ESG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아울러 제조업계 전후방 밸류체인 관점에서 동반성장 시너지 제고를 위해 ‘동반성장지원단’이 적극 과제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벤처기업 발굴· 육성과 포스코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판로확대 등 성장의 과정을 지원하는 ‘벤처육성’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납품대금 연동제’도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등 앞으로도 공급망 강건화가 곧 포스코의 강점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로고.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로고.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금융·기술·ESG 경영 지원 활동 성과

LG디스플레이도 8년 연속으로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이 대상인 ‘최우수 명예 기업’의 자격도 이어갔다.

이는 협력회사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 기술, 의료복지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의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금융 분야에서는 협력회사 대상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인 ‘상생기술협력자금’과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동반성장펀드’ 등을 통해 지난해 1139억원 규모로 자금 운영을 지원했다.

기술 분야에서도 지난해 22건의 공동연구개발, 326건의 공정·품질 개선 혁신활동 등 협력과제를 통해 협력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의료복지, 안전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활동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협력회사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고 수평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금융, 기술, 의료복지 분야 지원 대상을 기존 1차협력회사에서 2, 3차 협력회사로 확대하는 신(新)상생협력체제를 도입해 정착했다.

올해부터는 협력회사 ESG 활동 전담 지원 조직을 신설, 기후 대응, 자원 순환, 유해물질 관리, 제품 책임, 안전보건, 인권 경영 등 6개 분야의 사내 전문가들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ESG 상생’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와 함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동반성장 인프라 구축과 상호발전적인 관계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 로고.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로고.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협력사 상생으로 고객경험 혁신”

LG이노텍도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170여개 1,2,3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등 다방면의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온 결과다.

LG이노텍은 금융분야에서 10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지난 2020년 기존 630억원에서 400억원을 증액해 지원하고 있다. 이 펀드를 활용하면 협력사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 설비 투자나 부품 개발 계획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다.

기술분야에서도 지난해 다양한 협력사 지원을 실천했다. 협력사의 판로 확대를 위해 신기술, 신제품 정보를 교류하는 ‘테크 페어’를 열고 공동개발을 목표로 한 활동을 매년 전개했다.

또 협력사 대상 생산성 혁신 컨설팅도 실시해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14억원을 투입해 40여개 협력사에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과제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40여개 기업의 과제 수행 및 협력사의 현장 개선을 도왔다. 이들 회사의 중요 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기술자료임치제도’와 ‘영업비밀 원본증명서비스’ 등도 마련했다. 이에 따른 제반 비용은 LG이노텍이 부담했다.

LG이노텍은 높은 비용으로 인해 공장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이들의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원 활동이 대폭 확대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협력사의 공장 자동화 기초 수준이 전반적으로 고도화 수준까지 올라갔다.

경영분야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는 ESG경영과 관련하여 중소기업 ESG 평가 및 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의 노동인권, 윤리, 보건안전, 환경분야 관리 수준을 평가해 문제를 도출하고 중요도를 고려해 ESG 수준을 높이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협력사의 수요에 기반해 기술 지원 위주로 시작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협력사가 자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확대됐다”며 “회사는 협력사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생력 강화 중심의 활동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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