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대포폰 모집‧유통 보이스피싱 조직원 구속

한민식 기자 2022-09-29 15:04:32
보이스피싱 사기 미끼 문자. 사진=전남경찰
보이스피싱 사기 미끼 문자. 사진=전남경찰
[스마트에프엔=한민식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은 최근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포폰 가입자들을 모집하고 이들 명의로 02 유선전화, 1533 등 대표전화를 개통해 해외 범죄조직에 판매한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경찰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전화금융사기 전담팀)은 대포폰 모집‧유통책들을 관리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상선 A씨를 제주에서 검거‧구속하면서 A씨가 관리한 조직원 2명을 특정했다. 이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거주지를 수시로 이동한 이들을 2달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하고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14대, 막도장 34개 등을 압수했다.

전남경찰은 A씨와 연결된 보이스피싱 조직 특정 및 위 피의자 2명 외에도 대포폰 모집책들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에 있으며, 대포폰 모집책들에게 신분증 등을 보낸 가입자들에 대해서도 확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토토베이, 네이버 밴드 등에 ‘고액알바’글을 올린 후 연락 온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준생들에게 1회선 당 40만원-60만원을 지급하고 경찰 수사에도 무혐의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해 가입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이후 6개월간 총 80여 개 회선을 개통해 A씨에게 제공하거나 직접 범죄조직에 판매해 1인당 최대 4500만원에서 33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은 02 유선전화, 1533 등 대표전화를 이용해 마치 국내 은행, 카드사에서 정부지원 저금리 대출이나 해외 카드 결제가 된 것처럼 문자를 발송해 국내 피해자들을 속이므로 02, 1533 등의 번호로 문자가 수신되더라도 직접 연락하지 말고 은행, 카드사 등을 방문해 확인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민생을 위협하는 악성사기 범죄 척결을 위해 집중단속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중계기, 대포폰 유통책 등의 보이스피싱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그 중 19명을 구속 송치했다.

또한 전남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원천 차단을 위해 중계기, 대포폰 등 범행수단 특별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비롯해 고수익 보장 등의 유혹으로 범죄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범죄예방 홍보활동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민식 기자 alstlr5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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