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일본, 젖소 암소 1600두 올해 수입

낙농 생산기반 약화로 우유 생산 감소
임지혜 기자 -- ::
[스마트에프엔=임지혜 기자] 일본의 낙농생산 기반이 약화되면서 젖소 암소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협과 유업계는 원유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도 젖소 암소 수입을 1600두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낙농 및 유업체가 공동으로 젖소를 수입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호주에서 공수할 예정이다. 일본 농협 연합회인 JA전농과 전국낙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낙연)이 계약한 젖소만 6∼7월에 480두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젖소수입은 수입업체 중심으로 연간 300두 정도였기에 수입으로 인한 파문이 늘 것으로 보인다.

수입젖소는 전농과 전낙연이 희망하는 회원농가에 매각, 젖소를 구입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양 단체가 독자적인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낙농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J밀크’도 1두당 15만엔을 상한으로 JA전농과 전낙연에 대해 수송비와 보험료를 보조, 재원은 유업체가 거출한 기금을 활용, 낙농가의 부담을 경감해주고 있다.

낙농업계 고령화로 우유생산 감소

낙농·유업체가 협력해 젖소를 수입하는 배경에는 고령화에 의한 이농으로 우유생산 감소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젖소사육두수는 2016년 2월 기준 134만5000두로 과거 10년간 16%(24만7000두)가 감소하고, 우유생산량도 10% 정도 하락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낙농지대인 북해도 낙농가도 2000년 1만호에서 2016년에는 6490호로 15년간 2/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지향으로 국산 요구르트 등의 소비가 증가해 우유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일본 낙농업계는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를 해소하기 위해 ‘착유 로봇’ 도입 등 낙농작업의 자동화도 급진전되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드라발(Delaval)사 착유 로봇이 북해도에서 올 들어 20대를 넘어섰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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