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선도농가①] 1200만원 스마트팜 설비, 30년 영농인생 바꿔

경북 성주군 김상규 농가
차혜린 기자 2019-06-04 10:05:00
[스마트에프엔=차혜린 기자] 스마트 팜(Smart Farm)은 글자 그대로 똑똑하고 편리한 농장이다. 온실, 축사, 과수원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돌볼 수 있다. 생산성은 높아지고 생산비는 낮아지게 되는 미래농업의 총아 스마트 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현장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스마트Fn>에서는 스마트팜-시설원예분야에 도전한 전국 농업인들을 만나 선도농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사진=왼쪽이 김상규 농업인
사진=왼쪽이 김상규 농업인


Q1. 스마트 팜 도입 계기는?

A. 지난 30여 년간 쌓인 참외 재배 노하우에 대한 자부심은 스마트 팜 도입에 대해 반신반의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사람보다 낫겠냐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도입한 주변 농가들의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을 보며 설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좋은 사업(’12년 ICT 융복합 시범사업)이 제 영농인생을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도입 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어느 정도 규모로 시스템을 도입할까 였습니다. 제가 운영 중인 농장은 그리 크지 않아요. 제 농장 규모에 적합한 단순 제어관리기능 위주로 도입, 운영 중이며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온실의 목표 온도와 습도만 컴퓨터에 입력해 놓으면 외부 환경에 따라 하우스 내부의 측창이 자동으로 여닫히며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요. 스마트 팜은 국산인지, 외산인지에 따라, 제공하는 기능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농장에 맞는 그리고 도입 목적에 적합한 설비를 도입하시길 바랍니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위한 자본조달방법은?

A. 2012년 ICT 융복합 시범사업을 통하여 지방비 1,200만 원을 지원받아 단순제어기능 위주로 스마트 팜을 도입하였습니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무엇보다 편리하죠. 예전 같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우스에 매여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 팜 덕분에 어디든 갈 수 있어요. 하우스에 나가지 않고도

참외 상태를 훤히 알 수 있어 번거로움이 상당히 줄어들었어요. 편의성 때문에 스마트 팜을 도입했지만, 생산성도 만족스럽습니다. 스마트 팜 도입 이후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빛깔이 노랗고 단단해졌으며 그래서인지 매출이 날이 갈수록 뛰고 있어요.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온실의 온·습도 데이터, 환기·지습 데이터를 활용하여 냉해 피해를 줄였습니다. 이와 같이 데이터 활용을 통해 품질을 높인 것이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고 생각합니다.

Q6.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 한마디 조언한다면

A. “스마트 팜 생각보다 쉽습니다.” 저는 도입 초기에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간 20시간의 자발적인 교육과 학습을 통해 누구보다 능숙하게 온실을 제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은 접어 두세요. 여러분의 의지와 학습만으로 막연함과 두려움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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