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선도농가⑩] 스마트 팜, 투자하는 만큼 빛을 볼 것

충남 논산시 맑은샘농장 최재정
차혜린 기자 2019-08-12 09:45:00
[스마트에프엔=차혜린 기자] 스마트 팜(Smart Farm)은 글자 그대로 똑똑하고 편리한 농장이다. 온실, 축사, 과수원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돌볼 수 있다. 생산성은 높아지고 생산비는 낮아지게 되는 미래농업의 총아 스마트 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현장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스마트Fn>에서는 스마트팜-시설원예분야에 도전한 전국 농업인들을 만나 선도농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1. 스마트 팜 도입 계기는?

A. 농대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15년째 농업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논산에서 7년째 완숙토마토를 기르고 있습니다. 96학번으로 공부를 할 무렵만 해도 스마트 팜이 참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끝없이 진보하는 농업 기술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 농부로서 저의 신념입니다. 토마토대학, 기술센터 등에서 계속 교육을 받던 중 토마토 시험장에서 스마트 팜을 추천받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스마트 팜을 도입할 때 무엇보다 업체 선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경험치가 있는 업체, A/S와 기술력 표준화가 되어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계속적인 공부도 중요하다고 여겨 2년간 현장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추후 기회가 있다면 재배 기술 교육과 ICT 관련 교육을 추가적으로 받고 싶습니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위한 자본조달방법은?

A. 온실환경 센서와 구동기 제어 기기를 설치하면서 들어간 총액 1,670만 원 중 500만 원을 스스로 부담했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정부 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점차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더라도 초기 투자는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제품이나 사양이 좋아야 사용하기에 불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일단 자가 노동력이 감소했습니다. 설치 이전 관리 시간의 10%정도는 ICT로 벌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교육을 받으러 가곤 합니다. 농장 밖에서도 모니터링이 되는 점이 편리합니다. 실질적인 사용기간을 따지면 아직 2개월 남짓이라 성과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기의 잔고장이 잦은 편입니다. 디지털측정기가 통일화되어야 빅데이터나 센서의 일관성이 생길 것입니다.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저는 선도농가라기보다는 선구농장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중입니다. 013년 농식품 IT융합 토마토 표준모델 확산 사업으로 도입한 T사(국산)의 일반 환경관리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온도 센서의 오차로 사용이 어려워 보완 후 사용중입니다. 별도로 CO2 센싱에 의한 관리와 양액관리를 하고 있으며, 자체 습도 센서에 의하여 과습시 배기가 이뤄지도록 환경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환경 관리 데이터를 수집해 온실을 관리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Q6.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 한마디 조언한다면?

A. 앞으로 스마트 팜 도입은 꼭 필요하지만 아직은 개선해나가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업체간 표준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랍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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