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모태펀드 성공사례③ '이그니스'

차혜린 기자 2019-08-02 10:10:00
사진=이그니스 랩노쉬
사진=이그니스 랩노쉬


한 끼 식사의 반란으로 투자 유치에 쾌거를 이룬 기업이 있다.

주식회사 이그니스는 2015년 가루제품에 간편하게 물만 부으면 식사 대용품이 되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내걸었다.

앞서 미국 기업 '소이렌트'는 분말 형태의 대용식을 통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 사례를 눈여겨보고 의욕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사람이 이그니스의 박찬호, 윤세영 대표다.

양 대표는 3천만 원의 자본금과 식품 개발 관련 연구소 인맥들이 전부였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검증된 선례를 참고해, 향후 맛과 영양을 개선하면 신시장 개척에 대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측했다.

2014년 여름부터 두 사람은 제품 개발에 매달려 2015년 초에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레시피를 완성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투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제품이 출시되고 상용화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농식품 펀드다. 농식품 펀드가 6억원을 이그니스에 투자했기 때문.

농식품 펀드는 이그니스가 모델로 삼고 있는 소이렌트뿐만 아니라 사업 아이템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식품 생산 및 판매 라인의 설계, 설비 준비 방법, 유통 체인과 연결 방법 등 투자 유치 성공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상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그니스의 경우, 생산과 유통을 외부에 위탁하는 운영사 업체를 섭외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연계를 통해 이그니스는 생산자를 결정하고 제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제품이 출시된 2015년 10월 이후 2달 동안 이그니스의 ‘랩노쉬’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발매 초도 생산 물량 1만 세트가 모두 소진되었고, 매출액도 2억 원이 넘었다. 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지원 아래 2016년 세계적인 식품박람회 ‘SIAL HINA2016’의 ‘혁신상품 시상식’에 참석하여, 최종 3대 기업으로 ‘Silver Award’를 수상을 거머쥐었다.

이그니스는 향후 더 다양한 대용식 제품군을 설계해 대용식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 현재 분말형인 제품군을 젤리형, 액체형, 알약형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해서 새로운 형태의 음식 문화 트랜드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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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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