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농업 ‘애그테크(Agtech)’, AI 농업 새시대 열까

김수진 기자 2019-08-09 16:59:00


[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국내 농업계에 AI(인공지능)와 로봇 등을 활용한 '애그테크(Agtech)'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단어로, 글로벌 농업 연구기관 및 ICT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쎄이상 주최, 아그로플러스 주관으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팜 테크 포럼’에서 서현권 충남대 연구교수는 네덜란드의 선진적인 애그테크(Agtech)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서현권 교수는 “과거에는 비싼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경쟁력을 가졌다”며 “그러나 이제는 어떤 스마트한 AI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유익한 데이터(빅데이터)를 가졌는지가 농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조사한 발표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농식품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 네덜란드, 독일, 중국, 브라질 등이다. 국가 면적이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로 작은 네덜란드가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이라는 사실과, 네덜란드의 백만장자 중 농업·수산업 종사자가 19%나 된다는 점은 네덜란드 농부들이 많은 수입을 창출한다는 것, ‘스마트’한 농업의 발전이 이뤄졌다는 것을 입증한다.

서 교수는 “농업분야 세계 1위 대학은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대학교(Wageningen University&Research)다. 이 학교는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이 합쳐져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대학생과 기업 연구원들이 같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땅의 크기는 작지만, 주어진 자원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법을 연구하면서 네덜란드의 농업 생산성은 타국과 압도적인 차이를 갖게 됐다. 네덜란드의 농업은 농부의 감(感)이 아니라 오랜 기간 쌓아온 데이터와 최적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또한 스마트봇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잡초 제거 로봇, 디지털 세계에 가상의 농장을 구성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파프리카 수확 로봇, 동일한 규격의 장미 선별 및 포장이 가능한 로봇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봇들이 개발되면서 발전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서 교수는 언급했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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