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에덴목장 대표 "스마트 팜 도입하니 '우유 품질' 높아졌어요"

김수진 기자 2019-07-05 10:34:00


[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강원도 철원군에서 여에덴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숙(58) 대표. 그는 비용 절감과 우유 생산량 증대를 위해 스마트 팜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의 상태를 자신의 스마트 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목장의 노후된 기계를 하나씩 바꿔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전 직장이 음향 기기 사업을 하던 곳이어서 스마트 팜 기계 설비가 낯설지 않았다. 초보 농사꾼이라 육안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소의 상태를 스마트 팜 설비 도입으로 알아낼 수 있어서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낙농 사업의 성공 여부는 1위가 자본, 2위가 제품의 질이라고 생각한다. 낙농 설비가 1억 원 가까이 들기 때문에 비싸기도 하고, 착유기의 경우에는 소의 건강 상태와 우유의 품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많은 고려를 해야 했다. 그래서 설비 도입 당시 타 농가 견학도 자주 다녔고, 유럽과 이스라엘로 낙농업 견학을 4차례나 다녀와 설비를 결정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도입 4년차 만에 우유 품질에 대한 검정 성적은 자랑할 만큼 좋아졌다. 지속해서 설비투자와 개선을 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동물 약품 업체가 와서 거래처를 옮겼냐고 물어볼 정도로 약 쓸 일이 없어졌다. 비타민제(첨가 영양제)를 많이 사용하여 요즘은 주사로 투여했던 각종 첨가제의 양을 1/3로 줄였다. 이것은 소가 자라는 생육 환경제어를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 그 결과 소 한 마리당 투자되는 사료 비용과 진료 비용을 절감하고 고품질의 우유를 얻을 수 있었다.

Q4.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아직 관련 경험이 많지 않고 잘 모르기 때문에 메뉴얼대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농장의 우유와 소는 높은 등급과 품질을 받았다. 얼마 전엔 HACCP(해썹) 인증도 받았다. 아직 유방암에 걸린 소가 없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기본적인 설비 관리가 스마트 팜의 시작이며 끝인 것 같다. 1년에 한 번 업체에서 시스템 정기 점검이 있지만 평소에도 제가 자주 체크하며 기계 유지 및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서울우유 낙농교육 과정과 육우협회 및 여성협회에 진행하는 교육을 가능하면 빼놓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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