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성우 대표's 미래농업② 4차산업과 미래농업

김수진 기자 2019-08-30 11:00:00
국민경제의 향상발전과 함께 농축산업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농업이 강한 나라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강대국일 확률이 많지만 반대로 다른 산업분야가 강하다고 반드시 농업 경쟁력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농업이 정치·사회적인 요소가 많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에 호현에프앤씨 이성호 대표와 함께 국내외 농촌산업 현황을 토대로 향후 나아갈 길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4차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전(全) 산업분야와 융합되어 경제?사회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촉진시키는 혁명이다.

단순 동력을 제공했던 1, 2차 산업혁명과 대비되며 ICT를 활용한 3차 산업혁명과는 기술의 파급 속도?범위?깊이가 차원이 다른 특징이다.

짐 로저스, 워렌 버핏 등은 농업이 미래의 신(新) 성장산업이라고 말했다. IT, BT, NT, ET, ST, CT 등 신과학 기술의 융복합이 미래 농업의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기술개발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빅데이터(Big Data)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전문서비스용 로봇이 미래 농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빅데이터는 데이터를 구성하고 있는 물리적 하드웨어로부터 시작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이를 포괄하는 거대 플랫폼을 의미한다.

옥수수, 대두 등 계약재배하고 있는 세계 전역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토양상태, 작물의 생장 상황, 일기예보, 심지어 지난 수십 년간의 기후변화 도표, 농업전문가의 견해를 모아놓은 정보망을 제공해 ‘처방식 재배’ 보급이 가능하다. 또 위치정보를 받아 밭을 가는 무인 이양기에 날씨 정보솔루션을 적용하는 것 역시 가능해 진다.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질병 26종에 감염된 작물 14종을 이용하여 사진으로 질병 여부 판단이 가능하다. 컴퓨터에 5만 개 이상의 이미지를 올려 학습시킨 인공지능은 새로 판별해야 할 잎 이미지 중 99.35% 정확도로 건강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각종 사물(가전제품, 모바일 장비 등 다양한 임베디드시스템)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가축 귓속에 무선 센서를 이식해 건강을 감시하고, 고기나 우유에서 비롯되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소에 부착된 센서가 사료 섭취 정도,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여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IoT 기반의 시설 농업시스템을 중심으로 정부주도 한국형 스마트 팜 기술 개발(2020년 까지)이 이루질 예정이다. 한국의 기후, 품종 등 환경변화 특성에 적합한 3세대 표준 복합환경제어 플랫폼 개발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로봇은 인간을 모방하여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를 의미한다. 전통 농기계와 무인비행장치, 농산물 선별유통 자동화 시스템, 시설원예?축산 자동화 로봇 등이 노동력을 대신하게 된다.

미래 농업은 ‘시스템의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여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결합해 자율 운영되는 첨단산업으로 진화된다. 생산부터 소비, 농촌분야까지 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접목되어 기계화·첨단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분야 간의 유기적 연결로 획기적인 효율성 제고 및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농업생산·유통소비·농촌경제 전망

미래 농업은 첨단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식물공장’, ‘스마트팜’, ‘정밀농업기계’ 등이 확대 돼 농업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최적의 환경제어 알고리즘이 탑재된 스마트 팜 2.0 의사결정 시스템(2020년)이 생산량을 예측하고 작물별 최적화된 생육환경 제어 기준이 자동구축 된다. 이같은 시스템은 40년 경력의 농업마이스터가 생산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스마트 팜 2.0 서비스는 스마트 팜 선도 농가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1분 단위로 환경정보를 수집 축적, 제어정보 저장해 준다. 이는 주간 단위로 생육정보를 측정하고 입력해 피드백 된 분석 레포트를 기반으로 경영개선이 가능해 진다. 선도 농가의 최적화 알고리즘 적용으로 생산량 최대화가 가능해 진다.

또한 데이터 지도(Agro - Data Map)는 농식품 전체 데이터 메타정보 구축 및 시각화로 공공데이터 개방, 데이터 간 융복합, 빅데이터 분석 활용이 실현된다. 이로인해 농식품 공공데이터의 양적·질적 확대와 빅데이터 기반 맞춤·분석 서비스 개발 활용이 실현되며 신규 정보시스템 중복 구축 방지와 예산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관광 정보는 ICT 창조 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창조마을은 체험관광객의 안전관리는 물론이고 독거노인 응급관리를 통한 노년층 안전 확보와 무선마을방송을 통해 지역 주민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

온디맨드 서비스 확대, 모바일 발전 등 스마트 유통?소비 시스템이 활성화 되면서 데이터 기반 농산물 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소비 시장이 탄생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산물 구매 선택에 필요핚 정보 제공하고 ICT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실제 매장에서 구매할 때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이외에 SNS를 기반으로 한 농촌공유경제시스템 확산 등 규모화된 경제공동체 개념이 대두될 것이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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