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풍일농장 정창룡 대표 "구제역은 전화위복의 계기"

김수진 기자 2019-07-15 10:32:00
충남 천안시에서 풍일농장을 운영 중인 정창룡 대표(오른쪽 사진)가 자신의 스마트 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육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서 풍일농장을 운영 중인 정창룡 대표(오른쪽 사진)가 자신의 스마트 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육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충남 천안시에서 풍일농장을 운영 중인 정창룡(51) 대표. 그는 2965㎡ 시설면적에서 양돈 농가를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ICT 도입으로 열 명의 전문가 못지 않은 데이터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몇년 전, 구제역으로 폐사율이 40~50%에 달하는 극심한 피해를 받았다. 그때 여러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았는데, 각 전문가마다 내려주는 진단이 모두 상이했다. 단시간에 농장을 살펴보고 내려주는 진단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방면에서 장시간 관찰한 데이터가 있다면 누구라도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다가 현 정부의 스마트 팜 보급사업에 대하여 알게 되어 도입하게 됐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양돈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정밀농업이 최선의 답이라 생각한다. 요즘 말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정밀농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충분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장비의 정보를 수집하고, 양돈사육에 필요한 정보 역시 수집할 수 있도록 신규 장비를 보완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장비에서 제공받을 수 없는 정보에 대해서는 직접 입력해서 정보를 축적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Q3.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스마트 팜의 핵심은 정보의 수집이다.”, 정밀농업을 위해서는 정밀한 DB가 필요하다. 스마트 팜 장비를 설치할 경우 장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밀한 자료는 습득할 수 있지만, 반드시 사람이 입력해야 하는 정보(예를 들면 백신 접종, 소독, 출입, 출하 및 경영정보 등)가 누락된다면 스마트팜 DB의 정보는 불완전한 정보가 된다. 꼭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Q4.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 한마디 조언한다면?

A. 농가 혼자서 스마트 팜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농가는 좋은 양질의 정보를 축적하고, 산업체, 학교 및 연구기관의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하여, 나의 농장경영에 가장 이상적인 사육기술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장주 전문가들과 협력해 농산학연 체계를 만들어 보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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