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가(GIGA)막힌 5G시대 ①... 식물·어류 성장과 보호도

차원이 다른 인프라로 진화하는 5G
김수진 기자 2019-07-10 13:36:00


[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전 세계가 5G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더 빠른 속도’ 때문만은 아니다. 5G는 일반적으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성으로 한다.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인터넷은 지금보다 20배나 빨라지고 사물인터넷은 1km2당 100만 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이 가능하다.

수많은 사물을 연결하는 초연결성과 딜레이 없는 초저지연성을 제공하는 5G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될지 알아보자.

5G 서비스 어떻게 다를까?

지난 4월 3일은 우리에게 뜻깊은 날이다.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린 것이다. 어느 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할지 뜨거운 화제가 되었고, 촌각을 다투는 치열한 경쟁 끝에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대중이 느끼는 5G는 속도의 변화쯤으로만 알고 있을 뿐, 아직까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면 5G는 기존 4G에 비해 무엇이 다르고, 일반 대중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줄까?

2G에서 3G 그리고 4G LTE-A에 이르기까지 무선 네트워크 진화의 중심은 속도였다. 그러나 5G는 속도와 응답 시간, 연결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5G는 속도 측면에서 4G와 비교했을 때, 최고의 속도(20Gbps)를 큰 특징으로 한다. 즉, 기존 4G LTE-A 대비 20배나 빠르다. 2시간 분량의 UHD급 영화 한 편이 5GB(기가바이트)임을 고려했을 때 약 2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카카오톡에서 고해상도 사진이나 영상을 주고받을 때도 오래 걸리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처럼 5G가 우리 일상에 적용되면, 초고화질 사진과 영상은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유행하고 있는 가상현실(VR) 체험 서비스와 같은 초대용량 미디어도 끊김 없이 매끄럽게 체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 세계가 겨우 속도 만을 가지고 5G를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5G는 수많은 사물을 연결하는 초연결성과 딜레이 없는 초저지연성을 제공해 차원이 다른 인프라로 진화했다. 5G가 본격 상용화되면 사실상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드론과 로봇의 연결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 무인항공기, 자율주행시스템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따른 요구사항까지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다. 바로 5G의 또 다른 핵심인 지연없는 응답 속도 덕분이다.

5G 서비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까?

5G는 데이터가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인근 기지국을 거쳐 다시 스마트폰으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10배 이상 단축시켜 준다. 이로써 지연 없이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사람이 느낄 수 없을 만큼 빠른 응답 시간이 결합 된다면, 매우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는 원격 조정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상황 판단이 가능해지고, 지연 없이 장비나 로봇을 조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로써 위험이 따르는 산업 현장이나 재난 현장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5G는 이동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탄생은 물론, 시너지를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스마트 팩토리를 예로 들어보자. 국내외 주요 이동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은 스마트 팩토리에 5G가 필요한 이유로 공정 라인이 자주 바뀌는 경우, 네트워크 연결이 편리해지는 점을 공통으로 꼽았다. 또 고해상도 영상 전송이 가능해지는 점과 로봇 설계가 가능해지는 점이 있었다.

그동안 정밀 사진을 위한 로봇제어와 사진 전송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5G 기반의 실시간 전송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스마트 농업과 수산업에서는 5G의 장점을 통해 식물과 어류의 성장과 보호에 중점을 둔다. 이로써 농약 사용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농산물 품질을 높이는 등 효율성 있는 농·수산업이 가능케 됐다.

일례로 화웨이는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에 적용 중인 첨단 시스템을 언론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각종 센서와 5G 통신을 이용해 바닷물의 온도 및 용존산소 농도 체크하고, 다양한 성분 분석을 수행하게 된다. 또 4K 초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해 연어의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스페인 MWC 2019(Mobile World Congress 2019)에서는 세계 최초 5G 협력 원격 수술이 소개되기도 했다. 수술은 보다폰의 5G 망을 이용해 원격으로 진행됐다. 수술팀은 5G 통신을 사용해 초고화질 영상으로 진단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술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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