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지놈앤컴퍼니·에프앤가이드…여의도 출동한 CEO들

기자간담회 열어
정우성 기자 2020-12-03 15:28:26
(사진=지놈앤컴퍼니)
(사진=지놈앤컴퍼니)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글로벌 면역항암제 선도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3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며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배지수 대표이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전체 연구 기술력과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사업화 및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연구와 유전체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중심의 의약품 및 컨슈머 제품 연구개발 회사로, 2015년 9월 설립됐다. 회사는 독자적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GNOCLE’을 토대로 연구 중심 병원의 풍부한 임상데이터에 기반한 ‘Bed-to-Bench’ 연구개발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서의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외에도 기존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를 겨냥한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뇌질환(자폐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 ▲피부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501’ ▲고형암 타겟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GENA-104, GENA-105’ 등이며, 회사는 모든 파이프라인을 First-in-Class 혁신신약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코슈메슈티컬) 및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노하우 및 우수 연구진 ▲글로벌 빅파마 머크/화이자와의 협력 네트워크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부터 컨슈머 제품, 위탁개발생산(CDMO)까지의 사업다각화 전략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종합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면서 국내외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 미국∙국내 동시 임상 진행 및 머크∙화이자와의 연구개발 협력

지놈앤컴퍼니는 전 세계적으로 25건에 불과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진입사 중 한 곳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화이자(Pfizer)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파이프라인 ‘GEN-001’은 우수한 항암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로, 타겟 질환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등의 고형암이다. 특히, 지난해 LG화학과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에 대한 라이선스(L/O) 계약을 체결해 상업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특허 등록도 마쳤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임상환자 대상 첫 투약을 시행했으며, 이어 11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특히 GEN-001은 단독 투여 요법뿐 아니라, PD-(L)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 시 부작용 감소, 항암 효과 향상 등 치료 효능 면에서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신약이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우수한 효능 이면에 환자 반응률이 20% 내외에 그친다는 치명적 한계가 있었다. 회사는 GEN-001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를 통해 80%의 비반응 환자군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빅파마와 개발 협력에 따라 임상약물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그 경제적 효익이 최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 및 암 적응증 추가 확장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GEN-001’의 후기 임상 및 상업화 시점에는 기술이전 로열티 외에도 해당 물질 생산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해진다.

신규 타겟(Novel Target) 활용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 확보…글로벌 면역항암제 선도기업 도약

지놈앤컴퍼니는 CTLA-4, PD-1, PD-L1 등을 표적하는 기존의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화된 자체 발굴 신규 타겟(Novel Target)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GENA-104∙GENA-105)도 First-in-Class 혁신신약을 개발하며, 기존 알려진 타겟을 이용해 Best-in-Class를 목표로 하는 타사와 차별점을 지닌다.

우선 ‘GENA-104’는 암 조직에서 발현하는 GICP-104를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 GICP-104은 아직까지 면역항암제에 적용된 적이 없는 신규 타겟 항원이다.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군 중 GICP-104가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경우 GENA-104을 선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질 최적화 단계로, 향후 후보물질 선별 및 세포주 개발을 통해 전임상/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GENA-105’는 종양 세포에 침투한 Breg 세포에 발현하는 GICP-105를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이다. 회사는 GICP-105가 T 세포 활성에 대해 PD-L1보다 강력한 억제능을 가진 것을 확인하고, 이를 보다 광범위한 암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T 세포 억제 기능을 중화하는 후보 항체를 도출했으며, GENA-104와 마찬가지로 세포주 개발 및 전임상/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PD-1, PD-L1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이며, 연평균 14% 수준으로 고성장해 2030년이면 시장 규모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ENA-104 및 GENA-105의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의약품의 미충족 수요까지 반영돼 기존 시장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뇌질환 및 피부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 통해 파이프라인 다각화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8월 미국 바이오 테크 기업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를 인수해 글로벌 신규 파이프라인 뇌질환(자폐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을 확보했다. SB-121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 계획(IND) 승인을 획득했으며,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적의 임상 디자인을 설계하고 내년 상반기 임상1상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SB-121’은 모유(breast milk)에서 유래한 균주를 활용한 물질로, 미주신경(뇌신경의 일종)을 자극해 옥시토신 분비를 유도함으로써 사회적 행동 조절 능력을 높이고 자폐증(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증상을 개선하는 기전을 지닌다. 개발 완료 시 대규모 기술이전이 예상돼 회사의 고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놈앤컴퍼니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다. 공모희망가 범위는 3만6000원부터 4만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720억원(신주 발행 기준)을 조달하고, 공모된 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의 확보, 신사업과 해외 사업 추진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오는 7일과 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연내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상장 후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토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배지수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베인앤컴퍼니 경영컨설턴트, MSD 대외협력 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한수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수학 후 Harvard Medical School 선임연구원, The Jackson Laboratory 수석팀장,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등을 역임했다.

배지수 대표(왼쪽)와 박한수 대표 (사진=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왼쪽)와 박한수 대표 (사진=지놈앤컴퍼니)
(사진=에프앤가이드)
(사진=에프앤가이드)


금융정보 제공기업 에프앤가이드도 이날 여의도에서 김군호∙이철순 각자대표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기업으로 금융정보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통해 자본시장의 다양한 분야에 방대한 금융데이터 및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금융과 IT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에프앤가이드는 20년 넘게 축적된 노하우와 대용량 금융데이터 취급 및 처리 능력 등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의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18년에는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하여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에프앤가이드의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억원, 32억원 기록하며 2018년 대비 각각 84.52%, 79.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을 기록, 2018년 대비 115.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3분기 누적 22.4%를 기록하면서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2009년부터 11년 연속 배당을 통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겸비한 회사로 자리 잡았다.

향후 에프앤가이드는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 ▲합병시너지 극대화 ▲AI, 빅데이터의 융합 ▲B2C 시장으로의 진출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인 63조 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금융정보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ETF등 지수추종형 상품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라 에프앤가이드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예정이다. 더불어, 2018년 합병한 와이즈에프엔과의 중복서비스 통합작업이 마무리돼가면서 2021년부터는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어 성장 및 이익 또한 극대화될 방침이다.

또한, 현재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후 뉴스와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등 비정형 데이터와 대체투자 데이터(Alternative Data) 융합을 통해 신규서비스를 추진하고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에프앤가이드는 20년간 축적된 B2B 사업의 금융정보 빅데이터 솔루션을 B2C 시장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에프앤가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지위를 통해 개인금융자산관리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주식과 펀드부문의 종합자산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관계회사인 웰스가이드(개인자산 종합관리기업)를 통해 보험과 연금부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 김군호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내일을 바꿔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금융정보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 및 B2C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정보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상장 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의 공모 예정가는 5200원~65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62만6190주, 공모예정금액은 85억원~106억원이다. 금일(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8일과 9일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군호 대표 (사진=에프앤가이드)
김군호 대표 (사진=에프앤가이드)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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