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사상 처음 2천700 돌파…"반도체의 힘"

코스피 2731.45포인트로 마감
정우성 기자 2020-12-04 16:33:57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선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선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섰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나홀로 7668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개인은 3471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41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58%와 3.14% 상승했다. 마이크론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이밖에도 시총 상위 10종목 중에서 삼성SDI만이 약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강세 또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다음 금융)
(자료=다음 금융)
코스닥에도 겨울 바람이 따스했다. 지수는 6.15포인트(0.68%) 오른 913.76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0억원과 4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만 59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0.15%나 상승한 덕이다. 셀트리온제약, 씨젠도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주가를 올렸다.

신작 게임 다운로드를 개시한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3.63%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제넥신 주가도 6.03% 올랐다. 북한의 제넥신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도움이 된 모양새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은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2700선에 빠르게 도달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시장의 속도와 레벨 부담감이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 강세는 단순 유동성 효과 이외에도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하고 있는 실적 장세의 성격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 박스권을 형성하며 기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현시점에서는 추가 진입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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