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근 일도 예언한 조국?"…과거 트윗 보니

2011년 작성한 "내가 도지사 출마했다면…"
정우성 기자 2020-12-06 14:11:06
조국 (사진=청와대)
조국 (사진=청와대)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인 이경호씨가 사망하자 조국 서울대 교수의 과거 트윗이 또 화제다. 도지사 출마 인사의 비리 의혹을 비판한 것인데 이 대표와 이씨의 상황과 맞아떨어져서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조 교수의 트윗을 공유하며 "없는 예언이 없다"며 "역시 조스트라다무스(조국+노스트라다무스 합성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조 교수가 2011년 4월 26일 남긴 글이다. 당시 조 교수는 "내가 도지사에 출마했다고 하자. 그런데 조직특보인 핵심측근이 나 몰래 돈을 모아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람을 동원하여 선거운동을 하고, 들키니까 도주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나는 조직관리에 무능한 것일까, 아니면 거짓말하는 것일까?"라고 썼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 범죄 수사가 본격화되자 관련자 중 한 사람을 지목한 글로 해석된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극단적 선택을 한 이 부실장은 이 대표의 전남지사 선거를 돕다가 1년 2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이 대표의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이씨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당비를 납부했다. 당이 도지사 후보를 공천할 때는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들의 표는 일반 여론조사보다 더 영향력이 있다.

이 부실장은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구속됐지만 결국 이 대표는 도지사 공천을 받고 전남지사가 됐다. 이 상황에서도 도지사 후보가 핵심 측근의 범죄 행위를 알지 못한 상황에 대한 조 교수의 비판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부실장은 지난 총선 때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지원금을 받은 혐의로 고발된 상태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씨가 출소한지 4개월 만에 도 예산으로 월 300만원의 활동비를 주는 정무특보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경호 부실장 (사진=트위터)
이경호 부실장 (사진=트위터)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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