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에 LG상사 주가↑…어떤 매력 있길래?

계열분리 후 새 지주사, 지분 확보해야…물류 사업도 굿
정우성 기자 2020-12-10 14:23:15
(사진=LG상사)
(사진=LG상사)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LG그룹의 품을 떠나게 된 LG상사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세다. 글로벌 물류 사업도 잘 되고 있는데다가 계열 분리도 호재라는 판단이다. 이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이유다.

10일 코스피에서 LG상사 주가는 12.37% 오른 2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 때 17.57%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 20.94%였던 지분율을 9일 22.47%로 올린 상태다. 우선 글로벌 물류사업이 잘 되고 있다. 컨테이너선을 구하기 어려워 운임이 크게 올랐다. LG상사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

또한 LG상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수혜주다. 자회사 판토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가 발급하는 의약품 항공 운송 품질 인증(CEIV Pharma)을 획득한 유일한 국내 물류 업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 상황 고려 시, 향후 백신 유통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LG그룹에서 분리돼도 LG그룹과 관계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LG상사를 통해 거래된 그룹 물량은 보통 어디서나 조달 가능한 범용제품은 아니라는 점에서, LG 그룹사 입장에서도 현재 확보된 거래선과의 관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와 LG하우시스, LG MMA, 실리콘웍스 및 이들의 자회사를 “(가칭)LG신설지주”로 내년 5월 1일자로 분할하기로 했다. 신설 지주사가 LG상사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주가 측면 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상사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LG상사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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