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개편될까…한국전력 주가↑

정부 "연료비 연동제 시행 검토"
정우성 기자 2020-12-10 10:11:30
(사진=한국전력)
(사진=한국전력)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 개편 가능성을 언급하자 한국전력 주가가 오르고 있다.

10일 코스피에서 한국전력은 6.47% 오른 2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 발표가 나온 뒤 이틀째 상승세다.

정부는 전날 발표에서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언급했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탄·천연가스·중유 등 연료의 가격 변동을 자동으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한전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한전은 과거 국제 유가가 급등했을 때도 전기 요금을 올릴 수 없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17일 발표 예정인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전력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한국전력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또한 장기적으로 환경비용이 전기 요금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탄소세, 배출권거래제를 통합한 탄소 가격체계를 전기료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정부 발표에 이점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동제 도입 시 전력생산원가가 판매원가에 연동되는 해외 업체처럼 안정적인 투자 및 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환경비용도 요금개편에 추가로 포함될 경우 적정주가는 4만3000원(시가총액 27.6조원)까지 상승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재 국제 유가 수준이 높지 않아 전기요금은 단기적으로는 내려갈 수 있다. 정혜정·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 시행 시 단기적으로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전기요금 인하로 인해 축소되나, 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영업비용의 30~50%를 차지하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전가하게 되면 영업이익의 변동성은 축소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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