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5일 연락두절…병원 찾던 통역사가 시신 확인

지난달 라트비아 입국…동구권서 주로 활동
정우성 기자 2020-12-11 20:44:55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김기덕(59) 감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다.

11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델피는 김 감독이 이날 오전 1시 20분에 라트비아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에스토니아를 거쳐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영화감독 김기덕이 11일(현지시간) 발트3국 가운데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타스 통신이 발트 지역 언론 델피(Delfi)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감독은 11일 새벽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영화감독 김기덕이 11일(현지시간) 발트3국 가운데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타스 통신이 발트 지역 언론 델피(Delfi)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감독은 11일 새벽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라트비아 중소 도시인 유르말라에 거처를 마련하고 영주권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관련해 5일로 예정된 일정 약속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 연락도 되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들이 근처 병원마다 그의 입원 여부를 확인하고 다녔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정책때문에 그가 입원한 병원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한 병원에서 그가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통역을 맡았던 다리아 크루토바가 그의 시신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에스토니아 등 동구권 국가를 자주 방문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현지인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그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촬영된 '디졸브'를 개봉하기도 했다.
영화 디졸브 포스터 (사진=영화사 제공)
영화 디졸브 포스터 (사진=영화사 제공)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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