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추미애 제치고 '이변'
2024-05-16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 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을 내놨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두 분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과는 잘하신 일"이라면서 "김위원장께서 당 전체를 그런 방향에서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그는 "저희들도 역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며 더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민생과 경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는 김위원장님의 말씀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가 8월에 합의한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 특위' 등 몇 개 특위를 즉각 구성해 가동하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의 용단, 진정한 보수개혁의 계기가 되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이 지사는 "만시지탄이지만, 김종인 위원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연이은 사법처리는 그 이유를 떠나 국가적인 불행이었기에,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여야 정치권 모두에 주어진 초당적 의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의 사죄가 있기까지 자유한국당-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당시 집권당의 절반은 박근혜 탄핵이라는 국민의 뜻과 헌재 판결의 정당성을 부정했고, 또 한편으로 이명박의 권력형 비리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성할 줄 모르는 보수정치의 모습에 국민은 또 한번 실망했고 국민통합도 난망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한국의 보수정치가 헌법과 법률에 대한 존중, 공동체적 가치, 청렴성, 민족주의 등 보수의 본령을 되찾고 건강한 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그랬을 때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한층 진일보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사과를 계기로 국민에게 탄핵당한 과거를 부정하는 세력과의 철저한 단절을 통해 진정한 보수개혁을 이루길 바란다"면서 "사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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