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오늘부터 설연휴까지 2주 연장… 가족도 5인 모임 금지

식당·카페 21시 이후 매장내 취식금지 계속 적용

마트·독서실·놀이공원·이미용업·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21시 이후 운영제한 유지

실내체육시설 샤워부스 한 칸 띄우고 사용…스키장 21시 이후 운영 가능
김진환 기자 2021-02-01 09:26:03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정부가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 조치가 설연휴를 포함한 2월 14일까지 유지한다.

정부는 최근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3차 유행을 확실히 잡기 위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설 연휴까지 2주 연장된다. 명절 연휴지만 직계 가족이라고 해도 거주지가 다를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할 수 없다. 사실상 명절 대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1일부터 적용된다.

새해 들어 코로나19 환자는 400명 아래로 지속 감소하다가 최근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증가 등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125~31)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20여 명 수준으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400~500)의 범위에 다시 들어온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양상이 최근 IM선교회 등 집단감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증가 추세로의 반전인지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종교단체 외에도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태권도장 등 일상에서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감염도 증가도 우려된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수도권은 50인 이상, 비수도권은 100인 이상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된다. 식당과 카페 등에 적용되는 21시 이후 매장내 취식금지와 인원제한 조치는 대부분 현행대로 유지된다. 영화관·PC방·오락실·독서실·놀이공원·이미용업·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21시 이후 운영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또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의 집합금지는 다음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

예배·미사·법회 등 종교 활동은 수도권은 좌석수의 10%, 비수도권은 20% 내에서만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목욕탕은 시설면적 16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영화관·공연장에서는 물과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아울러 2.5단계에서 집합이 금지되나 18일부터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운영재개 및 21시 이후 운영중단으로 변경된 방문판매홍보관·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공연장·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는 마스크 착용과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 운영이 가능하다.

31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설 연휴 거리두기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설 연휴 거리두기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완화된 경우도 있다. 정부는 공연장·영화관·스키장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을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우선 공연장과 영화관에서는 그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상시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1.5단계와 2단계에서는 개인 기준이 아니라 동반자까지를 기준으로 좌석을 한 칸 띄우도록 했다. 2.5단계에서는 동반자 외에 좌석을 두 칸씩 띄우기 등으로 방역수칙을 조정했다.

실내체육시설은 샤워실 이용이 금지돼 있었지만 한 칸 띄워서 샤워실 이용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탈의실 등 샤워실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의 21시 이후 운영 중단 조치를 해제한다. 이동량 감소를 위한 타지역과의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은 유지된다.

아울러 정부는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예매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특히 설 연휴 때 여행 수요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숙박시설은 객실 수의 2/3 이내 수준에서만 예약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수용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를 2주간 연장했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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