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수도권 자영업자 실망감 알아… 정부, 지원방안 다각도 검토”

정 총리 “수도권 9시 영업제한 유지, 대승적 참여와 협조 당부”

“이번 설 멀리서 마음 함께하는 게 효도… 무료 영상통화 지원”

9일 신규 확진자, 전날 289명보다 14명 늘어난 303명
김진환 기자 2021-02-09 10:52:48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수도권 9시 영업제한 유지에 대해 협조를 호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 이전에 9시 영업제한 완화를 기대하셨던 수도권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께서 실망이 크신 점을 잘 알고 있다이번 결정은 감염 위험도,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내린 것인 만큼, 대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3차 유행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지만, 아직은 안정세라고 속단하기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도권만 보면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국내 확진자 네 명중 세 명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1을 넘어섰다수도권의 막바지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설 연휴 이후 안정세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수도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여러분들의 참여방역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정 총리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KF94 마스크가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미국 주요 언론을 비롯해 감염병 전문가들도 KF94 마스크가 착용감과 성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수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 이맘때 마스크 수급문제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기쁜 소식이라며 지난해 10월말 마스크 수출제한이 폐지된 이후 연말까지 약 6000만개가 해외로 수출됐다고 밝히며 기업이 마스크 수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9일 자정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 주최로 열린 방역기준 불복 개점 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정상 영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시위에서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방역 당국의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 폐지, 형평성 있는 방역기준 조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자정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 주최로 열린 방역기준 불복 개점 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정상 영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시위에서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방역 당국의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 폐지, 형평성 있는 방역기준 조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이동 자제를 권고하며 “이번 설에는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멀리서 마음으로 함께해 드리는 것이 효도”라며 “감사하게도 각 이동통신사에서 설 연휴기간 동안 화상통화를 국민들께 무료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번 설은 영상으로 마주 보며 부모님과 함께 하는 명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풀 꺾인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전날 289명보다 14명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3명 늘어 누적 8148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IM선교회 등 종교단체 집단감염 여파로 5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300명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67(23)451(24)370(25)393(26)371(27)289(28)303(29)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73,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86, 경기 117,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17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대구 각 9명, 광주 8명, 충남·경남 각 5명, 경북 4명, 울산·강원·전북 각 3명, 대전·충북·제주 각 2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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