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4차 재난지원금 편성 속도 낸다… 영생교 집단 감염·10일 확진자 444명

이낙연 대표 “설 연휴 지나면 4차 재난지원금 추경에 속도”

10일 전일 대비 141명 증가한 444명 증가세 보여

53명 집단감염 발생한 부천 영생교…설립자 조희성 헌금사기·살인교사 사형수
김진환 기자 2021-02-10 11:23:57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괴안동 승리제단 건물 전경. 이곳과 관련해 확진자 5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괴안동 승리제단 건물 전경. 이곳과 관련해 확진자 5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당정청이 4차 재난지원금 협의를 시작해 추경 조기 편성 원칙에 합의했다당정청 모두의 입장을 정리해서 설 연휴가 지나면 추경 편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 추경을 협의하겠다“4차 재난지원금 편성과 집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규모 시기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빠른 속도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만 전했다.

정부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준비를 공식화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8일 오후 열린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피해가 심해지는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 그리고 사각지대에 대한 보강 지원 등을 점검하고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4차 재난지원금 편성 작업 본격화를 지시한 것인데 피해가 심해지는 계층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전국민 지급이 아닌 선별적 지급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1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400명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8148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03)과 비교하면 141명 많다.

최근 1주일(2.410)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1(24)370393371288303444(210)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374명꼴로 발생했다. 이 기간 200명대가 1, 300명대가 4, 400명대가 2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69, 경기 157,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344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3.1%에 달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8, 대구·광주 각 14, 경남 9, 강원 5, 충북·충남·전북·경북 각 2, 세종·전남 각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70명으로, 지난 4일 이후 일주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시 400명대로 크게 증가한 것은 종교단체의 집단감염 때문이다. 경기도 부천 소재 종교 시설인 영생교 승리제단 및 이 시설 거주자가 교사로 일한 부천 소재 학원(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진자만 53명이고, 종교 시설은 기숙사에서 집단 생활을 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집단 감염 사태를 일으킨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승리제단 측은 본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하던 A 씨가 지난 3일 코로나 증상을 보인 뒤 검체검사를 받고 8일 확진됐다. A 씨가 근무하는 오정능력보습학원과 승리제단 남녀기숙사, 인근 의류제조업체 보광패션 등 3곳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확진자를 추가로 찾아냈다.

영생교 승리제단 사과문.
영생교 승리제단 사과문.

승리제단 시설 이용자는 모두 139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신도는 기숙사 입소자 37명을 포함해 104명이다.

부천시는 9일 곧바로 승리제단 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승리제단은 '영생교'라고도 불린다. 영생교 승리제단은 1981년 경기도 부천시 역곡을 근거지로 포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981'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이란 이름으로 창설됐다. 창설자는 2004년 감옥 수감 중 숨진 조희성이다.

조희성은 1994년 헌금사기죄로 징역형을 받은 뒤, 1998년 대법원에서 확정형을 받았다. 2003년에는 살인교사혐의로 또 한 번 옥살이하게 됐고 이듬해 사형 판결을 받았다. 조희성은 형이 집행되기 전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이후 이영자 총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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