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1분기 매출 16조원…10.5% ↑

영업이익 10년 만에 최대치 기록…‘철강·신성장’ 전 부문 상승
이범석 기자 2021-04-26 14:21:05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스마트에프엔DB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스마트에프엔DB

[스마트에프엔=이범석 기자] 포스코가 지난 1분기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포스코의 1분기 매출은 16조687억원, 순이익은 1조13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5%와 162% 증가했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 2011년 2분기(1조7000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평균치(1조3907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며 1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분기 호실적은 철강, 글로벌 인프라, 신성장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라며 “특히 철강 부문이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실적 상승에서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의 실적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글로벌 인프라와 신성장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 포스코건설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 전력단가 상승,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사업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포스코는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가격 강세가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내수는 5월, 수출시장은 6월분까지 가격 인상과 함께 계약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만 철강 가격이 너무 올라 수요산업에 부담이 될 경우 중국 정부가 가격 규제 등의 조처를 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난 컨퍼런스콜에서는 해외 리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의지도 밝혀 주목받았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호수 인근에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며 "2023년 하반기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 향후 8000억∼8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대기환경보전법이 강화되고 탄소배출권 제도가 확대 시행되는 추세에 맞춰 오는 2023년까지 포항 7400억원, 광양 59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가량의 환경 투자를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환경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경영 전망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2000억원, 투자비 6조8000억원, 차입금 19조8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범석 기자 news4113@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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