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옵티머스펀드 권고안 수용 결정 연기

나정현 기자 2021-04-30 15:35:44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옵티머스펀드 투자금 전액 반환 권고안에 대한 수용 결정을 연기했다.

NH증권은 지난 29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금감원의 권고안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금감원에 기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금감원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NH증권 측은 “금감원 권고 이후 3차례 이사 간담회와 정기 이사회를 열고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도 판매 은행의 요청에 따라 답변 기한 연장을 수용한 바 있다.

만약 NH증권이 금감원의 전액 반환 권고안을 수용할 경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원금을 반환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환금의 규모가 큰 만큼 권고안 수용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한편 NH증권은 분조위의 투자금 전액 반환 결정 전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이 함께 배상하는 ‘다자배상안’을 제시하는 등 전액 배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분조위에서 이미 전액 반환 결정이 나온 만큼 금융업계에선 NH증권이 금감원의 권고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 관계자는 “고객 보호와 기업 신뢰회복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빠른 시일 내에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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