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이범석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프는 한마디로 ‘오프로드 전용’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SUV의 대부격 브랜드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랭글러루비콘이 순수 마니아를 위한 지프라면 체로키를 도심을 달리는 지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체로키라 다변화하면서 중형(체로키)과 대형(그랜드체로키), 산악용(트레일호크)으로 나뉘었지만 그래도 체로키라는 사실은 변화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형 SUV체로키 시승을 낙점하고 본격 시승길에 올랐다. 디자인부분에서의 첫 인상은 트레일호크롸 그랜드체로키의 중간쯤으로 파악됐다.
디자인 부분도 두 차종을 절반씩 섞어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탄탄해 보이면서도 옆 라인을 타고 흘러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라인은 금방이라도 산을 올라가야 할 듯한 강인함을 내포하고 있었다.
실내는 지프만의 DNA가 변함없이 유지돼 있었다. 센터페시아와 계기반, 그리고 공조시스템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적절한 조화로 약간은 보수적인 듯 보이는 차분한 인상을 줬다. 최근 출시되는 국내외 SUV에 비해 다소 작게 느껴지는 디스플레이와 혁신보다는 실용성에 무게를 둔 인테리어는 안정적으로 배치돼 있었다.
반면 시동을 걸고 출발해 고속도로를 올라서는 생각보다 순발력있는 모습을 보여 80년 역사의 지프브랜드를 실감할 수 있었다.
2.4ℓ의 가솔린 엔진이 체로키릐 4륜 구동과 맞물리면 악천후 속에서도 순발력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많은량의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돌파할때도 핸들의 흔들림이 현저히 적어 빗길에서의 주행은 매우 만족했다.
또한 비포장으로 이어진 산 중턱의 소방로를 오를 때 역시 미끄러지거나 쏠림이 전혀 없는 안정감을 보여 ‘역시 체로키’라는 탄성까지 나오게 했다.
하지만 긴 여정 속에 600여㎞를 달리는 동안 확인된 복합연비는 9.8㎞/ℓ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양한 노면에서의 안정감을 통한 안전성과 운전에 따른 피로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2040세대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중형 SUV라는 사실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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